이번 금요일, 미국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펩 과르디올라와 지네딘 지단이 처음으로 마주치게 된다.
9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의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유럽 최고의 두 팀과, 최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감독이 흥미로운 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프랑스 빡빡이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와 라리가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고, 바르셀로나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스페인 빡빡이는 맨체스터 시티를 유럽 정상으로 올려놓기 위한 여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로피를 얻고 머리털을 잃은 두 빡빡이는 이제 피치 위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대결을 펼치게 되겠지만, 점유율을 중시하고 선수와 감독으로써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닮은 점이 있기도 하다.
캄프 누에서 4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3시즌, 그리고 맨체스터에서 막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펩은, 보다 나은 경험으로 말미암아 지단보다 베테랑으로 간주할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단 역시 스페인에서 그와 유사한 발자취를 찍어내고 있다.
이 둘은 모두 리저브 팀을 감독하며 1군 감독직을 차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다른 점이 있다면 지단은 시즌 도중에 임명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고 1년 반이 지나는 동안 그의 팀은 대적할 상대가 없었고, 이제 과거에 펩의 바르셀로나에게 그랬듯이 지단의 마드리드 역시 위대한 팀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45세의 프랑스 빡빡이의 다음 과제는 스페인 빡빡이의 한 시즌 6관왕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앞으로 8월 8일에 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피안 슈퍼 컵을 시작으로 갈락티코 군단은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프리시즌동안 값진 땀방울을 흘리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http://www.marca.com/en/football/real-madrid/2017/07/26/5977a13de5fdea894a8b459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