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너클볼러' R.A. 디키(42)를 영입했다.
애틀랜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디키와 1+1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보장 계약과 함께 2018년 계약 실행 옵션은 구단이 갖는 1+1년 조건. 아직 세부적인 연봉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신체 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정식 완료된다.
디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너클볼러.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오가며 오랜 기간 무명으로 지냈지만 뉴욕 메츠로 이적한 2010년 35세의 나이에 처음 두 자릿수 승수(11승)를 올렸다.
2012년에는 34경기 233⅔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73 탈삼진 230로 데뷔 첫 올스타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뒤 2013~2014년 14승, 2015년 11승, 2016년 10승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올 시즌에는 토론토에서 30경기 169⅔이닝을 소화, 10승15패 평균자책점 4.46 탈삼진 126개를 기록했다. 5년 연속 이어온 200이닝 투구에 실패했고, 토론토는 계약기간이 종료된 42세의 디키를 잡지 않았다. 선발 자원이 풍족한 만큼 무리할 필요 없었다.
하지만 68승9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그친 애틀랜타가 디키가 영입했다. 올 시즌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을 마큼 선발 마운드가 무너진 애틀랜타는 대부분 20대 젊은 투수들로 구성돼 있다. 경험을 더해줄 수 있는 베테랑으로 디키가 필요했다.
너클볼러는 수명이 길다. 디키 이전에 최고 너클볼러로 군림했던 팀 웨이크필드는 44세였던 2011년까지 현역으로 뛰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1974년생의 디키는 내년에 43세가 된다. 디키가 애틀랜타에서도 너클볼러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ports.news.naver.com/wbaseball/news/read.nhn?oid=109&aid=00034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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