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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조세 무리뉴의 색깔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작성자: g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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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7
[가디언]  조세 무리뉴의 색깔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1경기에서 단 1번 패배한 것은 상황이 어느 정도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35세 마이클 캐릭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존재한 문제점이다.


심판이 두팀 모두에게 당혹스러운 판정을 내린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뒤늦게나마 승리를 쟁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포먼스는 일관적이지 못하고 때로는 형편없다. 선두와의 격차는 13점이며 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다. 이것이 확실한 반등의 시작이라 말할 수 없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끈기있게 싸우고 있다는 것만큼은 보여줬다. 지난 10주간 6경기 무승부를 기록했던 유나이티드였는데 우선 경기 결과가 무승부는 아니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현재 상황을 가장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이 팀은 리그 11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자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인연이 깊다. 1972년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5:0으로 패배한 프랭크 오파렐은 팀을 떠나야만 했고 토미 도허티의 시대가 열렸다. 알렉스 퍼거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맞이한 최악의 순간에도 팰리스가 있었다. 1989년 12월 팰리스에게 2:1로 패배했고 이 때 그 유명한 배너, "3년의 변명, 우리는 여전히 형편없어. 잘 가라 퍼기" 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듬해 5월에 있었던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팰리스를 꺾었고 퍼거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리빌딩하는 과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시즌의 FA컵 결승 역시 한 감독의 커리어를 살려줄 수도 있었다. 이번 결승전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로 끝났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이 반 할과읙 결별을 선택했다. 


수요일 셀허스트 파크에서 승리한 것이 앞서 나열한 사례들과 동등한 파급력을 지닐 것이라 보진 않는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세한 경기를 펼침에도 계속해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승리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이제는 행운이 조세 무리뉴 쪽을 향해 오지 않을까란 생각은 해보게 된다. 결정력이 들쭉날쭉하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최근 들어서는 날카로운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는 것은 결코 쉬운게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구단이지만, 이 구단의 역사는 3명의 특출난 감독에 의해서 거의 다 만들어졌다. (어니스트 망날, 매트 버스비 경, 알렉스 퍼거슨 경) 이 3명이 이뤄낸 리그 우승이 총 20회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4회 우승이 모두 다른 4명의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감독과 구단의 케미, 감독과 선수들의 조화, 상황적 요건이 딱딱 들어맞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축구는 자본의 영향을 크게 받아 레스터같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우승이 극히 소수 구단의 전유물이 되었음에도 그렇게 합이 딱딱 맞아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무리뉴의 시작은 특별히 인상적이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서 희미하게 발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선수 선발과 일관적이지 못한 선수 선발도 있었지만 그 부분에서도 나아졌고 더 이상 효율적이지도 못하며 신선하지 않은 인터뷰 방식에서는 보다 높아진 통제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리뉴는 최근들어 갱생이 불가능해 보였던 자원으로 단단한 수비 조직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마이클 캐릭을 다시 투입하기 시작한 것 역시 팀의 경기 지배력을 높여주고 있다. 올시즌 캐릭이 선발 출전한 12경기에서 팀은 10승 2무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 속에서도 모순은 존재한다. 지난 여름 세계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폴 포그바를 데려온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달 발표되는 딜로이트 리스트에서 가장 부유한 축구 구단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팀은 35세 선수 2명에게 너무나 크게 의지하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6경기를 패배한 팰리스 상대로 승리하는데 캐릭과 즐라탄에게 상당히 의존했다.


아직 공식적인 사항은 아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3시즌간 일관적이지 못한 자금 투자로 흐트러진 스쿼드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2차례 이적시장을 적극적으로 보낼 것이라 한다. 무리뉴가 물려받은 스쿼드가 통일성이 없다는 점도 그간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이 형편없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셀허스트 파크에서 경기를 잘했다고 주장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이 경기 하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순 없다. 크게 보면 아직까지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그 속에서 작게나마 빛이 깜빡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리뉴 팀의 특징을 이제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다.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dec/15/manchester-united-signs-of-life-jose-mour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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