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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로 코트를 빛냈던 이승준(38, 205cm)·이동준(36, 200cm)형제가 함께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에서 뛴 형제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동반 은퇴를 선언했다. 줄곧 다른 팀에서 뛰어온 형제는 지난 시즌 한 팀에서 만나게 되며 그토록 염원하던 꿈을 이루게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시간이 길게 이어지지는 못 했다.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정든 농구공을 놓기로 결정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한국무대에 데뷔했다. 한국에서 보낸 10년의 시간 동안 둘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귀화시험을 거쳐 한국 국적을 얻었고, 국가대표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도 했다.
이동준은 모르겠지만 이승준의 경우 조금만 일찍 한국으로 왔으면 더 멋진 기량을 선보였을텐데... 많이 아쉽네요.
참고로 이승준의 경우 2m가 넘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나 돌파능력이 탁월해서 SF로 활용해야되는데 큰키라는 이유로 무조건 PF로 활용하는 국내 농구다 보니 실력을 제대로 못 보인게 아닌가 싶네요.
많이 아쉽지만 제2의 삶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