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 중원 장악력과 환상적인 패스, 놀라운 컨디션을 보인 기성용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후반전까지 지켜보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다.
스완지는 3일 새벽 5시(한국시간)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언과의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기성용의 전반전... 스완지 최고 평점
전반 초반부터 매서운 WBA의 공격에 고전한 스완지다. 이에 기성용은 수비적인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했다. 이에 안정세를 찾은 스완지다. 안정세를 찾은 스완지에서 해결사 역시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중원 장악과 함께 전방압박을 시도하며 폭 넓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특히, 기성용의 패싱 능력이 매우 눈부셨다. 기성용은 전반 19분과 26분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결정적인 역습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이며 WBA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또한, 기성용은 35번의 패스 중 오직 실패한 것은 4차례, 89%의 패스 성공률 그리고 2차례의 키패스로 전방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을 배급했다. 팀의 위기 속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한 것이다.
이에 전반전만 뛰었을 뿐임에도 웨일스 지역 매체 ‘웨일스 온라인’은 기성용에세 평점 8점을 부여했고 이는 선제골을 만들어낸 길피 시구드르손과 함께 최고의 평점이었다. ‘웨일스 온라인’은 “중앙에서 찔러주는 기성용의 패싱 능력은 스완지 선수 중에 최고다”라고 극찬했다.
▶기성용에게 찾아온 부상 불운
이렇게 완벽한 전반전을 보내며 스완지의 중추 역할을 해낸 기성용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42분, 스테판 세세뇽의 무리한 슛 과정에서 충돌했고 기성용은 쓰러졌다. 3분여 간 상태 진단을 받은 기성용은 산소호흡기와 함께 들 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다행히 기성용 역시 가벼운 뇌진탕으로 밝혀져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