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직후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선발로 나간다는 것은 오늘 오전에 경기장에 와서 들었다. 오랜만에 나가는 경기라 집중했다”라고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멀티히트를 하고 팀도 승리했지만 흥분하기보다는 다소 가라앉은 평소 상태 그대로였다.
안타에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았다. “(내야안타는)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첫 안타 때문에 안도가 되기보다는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것이 김현수의 생각이다. 첫 안타 공은 집에 보관할 계획이다.
개막전에 앞서 있었던 식전행사에서 그가 소개될 때 관중석에서 터져나오던 야유도 이날은 없었다. 타석에 들어서며 팬들의 박수를 받은 김현수는 “개막전에 야유를 받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야유 받지 않게 노력했다”고 차분히 말했다.
좌익수로 출전한 것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나가게 되어 내쪽으로 오는 공에 적응하려고 했다. 좋아질 것이다”라고 한 김현수는 “팀에 더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매 타석 운이 좋든 나쁘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 5연승하게 된 것도 기쁜 일 중 하나다. 김현수는 “팀이 무패인 상태에서 경기에 나가서 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는데 이겨서 좋다”며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앞으로 좋은 활약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