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빅3, 일본팀도 예의주시
올해 거취 관심, 조건상 문제 부각도
[OSEN=오키나와, 김태우 기자] 24일 KIA와 니혼햄의 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 니혼햄과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인 오타니 쇼헤이(22)의 선발 등판이 예정된 날이었다. 예상대로 많은 팬, 그리고 일본프로야구의 팀 관계자들이 속속 모였다.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들의 시선은 오타니에게만 향한 것은 아니었다. 1층에서는 이날 선발 등판한 양현종(28, KIA)의 투구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양현종의 구속과 구질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한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다. 배울 것이 있을지 모른다”라면서 “올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다고 들었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FA 자격을 얻는 투수 빅3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시작됐다. 김광현(28, SK) 양현종 차우찬(29, 삼성)이 그 주인공이다. 일본프로구단 상황에 밝은 한 에이전트는 “이미 세 선수는 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운을 떼면서 “어떤 팀이 영입에 나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의 외국인 선수보다는 검증된 세 투수를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