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대국에서 불계패한 이세돌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6층 특별대국장에서 '알파고(AlphaGo)'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백 불계패했다. '인공지능'에 맞섰지만, 시간에 쫓긴 이세돌의 한 수는 '생각'을 알 수 없는 '알파고'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전날(9일) 흑돌을 자바았던 이세돌은 돌을 바꿔 백 돌을 잡고 시작했다. 알파고의 흑으로 시작된 2국. 알파고는 대국 선언 5초 만에 우상귀 화점을 차지했다. 이세돌 9단은 백으로 화점에 놓았다. 백 돌을 잡은 이세돌은 신중하게 바둑판을 보며 알파고에 맞섰지만, 알파고의 변칙 수에 고전했다. 1국과 비슷한 형세였다. 사람이 두는 프로 바둑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기존 상식을 깨는 바둑이었다.
이세돌은 초반 무리하게 돌을 두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바둑판 위가 흑백 돌로 채워질수록 시간에 쫓겼다. 실수 하나면 형세가 뒤집히는 분위기였다. 이세돌은 백 돌을 끝까지 쉽게 던지지 못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 대결. 이세돌은 알파고의 허점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이세돌은 이날 알파고보다 시간을 많이 사용해 먼저 초읽기에 몰렸다. 끝까지 신중하게 돌을 놓았지만, 판을 뒤집지 못했다. 불계패, 패배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번 대국의 우승상금은 승자독식으로 100만 달러(환율 110:1로 고정, 한화 11억 원)이고 별도의 대국수당, 승리수당이 붙는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씩이고 초읽기 60초 3회이다. 알파고와 판후이와 대결 때는 제한시간이 한 시간씩이었다.
이세돌 9단은 1국에 이어 2국마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세돌 9단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사진] 이세돌 ⓒ 구글
갑자기 인공지능 세상이 무서워지기 시작함.........오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