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스페인 축구협회가 레알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실격을 확정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 ‘아스’등 복수의 매체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협회 경기 위원회 회장인 프란시스코 루비오가 레알의 상대팀인 카디스를 지지했다. 레알은 2015-16 국왕컵에서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레알의 2015-16시즌 코파 델 레이 참가 자격을 발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레알은 대회 탈락과 함께 벌금 6,001유로(758만 원)를 부과받았다.
결국 레알이 실격 처리를 당했다. 레알은 지난 3일 카디스와의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레알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한 데니스 체리셰프를 선발 출전시키는 실수를 범했고, 스페인 축구협회에 의해 실격됐다.
한 순간의 실수가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4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레알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스페인 축구협회로 책임을 전가했다. 그러나 스페인 언론에 의해 레알의 실수임이 밝혀졌고, 프리메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도 “레알이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하며 레알의 징계는 기정사실화 됐었다.
그러나 레알의 실격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레알은 1회에 걸쳐 이번의 결정을 내린 스페인 축구협회 경기 위원회에 항소할 수 있다. 그 다음 절차는 스포츠 재판소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이 국왕컵에서 탈락되면 스페인 스포츠재판소에 제소할 예정이다”며 굴복하지 않겠다는 레알의 뜻을 전했다.
극적인 반전도 가능하다. 레알이 마지막로 희망을 갖는 부분이다. 스포츠 재판소에는 여자축구와 관련해 비슷한 사례가 존재했다. 징계로 인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던 골키퍼 로라 갈레고는 징계에 대한 어떠한 정보를 받지 못해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경기 위원회가 경기 후 자격이 없는 선수를 출전시킨 팀에 징계를 내렸지만 스포츠 재판소가 이 결과를 뒤집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벌어진 레알의 국왕컵 탈락. 레알이 항소와 더불어 스포츠 재판소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갈 수 있을지,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베법사의 위력인가.....
무슨 이런 어처구니 없는 탈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