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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초반 나타난 문제들이 다시 드러났다. 구단 안팎에서는 “안정적인 전력이 아니라 어쩔수 없다. 그래도 저력이 있으니 이대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심도있게 재논의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처한 가장 큰 딜레마는 ‘600억 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프리에이전트(FA)를 대거 영입해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구단 전체를 감싸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야구인은 “구장 개보수비용까지 합치면 2013년부터 엄청난 액수를 투자했다. 선수 영입 비용도 만만치 않고 이 과정에 젊은 유망주들이 유출됐다. 이런 상황에 리빌딩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일 것이다. 우선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야구인은 “투자대비 결실이 없으니 구단도 답답할 것이다. 장기비전을 갖고 계획적으로 움직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 년간 하위권에 머문 팀인데 여전히 선수들의 기량은 바닥권이다. 스카우트 시스템부터 구단 운영시스템까지 산재된 문제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한화는 감독의 실패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