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월드컵’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2019년은 세계 테니스계에 커다란 변혁의 시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개편된 데이비스컵이 개막한다. 전 세계 18개 국가가 3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러 대망의 결승전에서 우승국을 가리는 방식이다. 매년 11월은 그러니까 '테니스 월드컵'이 열리는 셈이다.
기존 데이비스컵 방식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1900년에 시작돼 12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데이비스컵은 지난해까지 2월과 4월, 9월과 11월에 걸쳐 대륙별 맞대결이 진행되다, 마지막 11월에 살아남은 최후의 2개 국가 가운데 한 곳에서 결승 단판 승부로 우승자를 가렸다.
지난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초대 '테니스 월드컵'의 조 추첨이 진행됐다. 축구 월드컵 조 추첨과 비슷한 방식이었다. 지난해 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대진을 받아들였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속해 있는 스페인과 B조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