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경영진을 이끌 새로운 단장을 선임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뉴올리언스가 트라잔 랭던 단장을 데려왔다고 전했다. 랭던 단장은 이번 시즌까지 브루클린 네츠에서 부단장으로 재직했다. 랭던 단장의 가세로 뉴올리언스는 본격적으로 선수단 관리 및 외부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랭던 신임 단장은 브루클린에서 션 막스 단장을 잘 보좌했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약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단장으로 일하면서 브루클린이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나서는 장면을 직접 지켜봤고, 또 이행에 나섰다. 막스 단장과 랭던 부단장의 결단 아래 브루클린은 긴 터널을 지나 이번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뉴올리언스는 이번 시즌 도중 델 뎀스 단장을 해고했다. 뎀스 전 단장은 지난 2010년 여름에 뉴올리언스의 단장으로 부임해 이번 시즌 중후반까지 뉴올리언스의 경영을 도맡았다. 지난 2011 드래프트에서 앤써니 데이비스를 데려오면서 구심점을 찾았고, 꾸준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좀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하면서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지만 그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급기야 이번 시즌 도중에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뉴올리언스는 큰 위기를 맞았다. 시즌 중에 그를 트레이드하진 않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데이비스였기에 충격은 실로 컸다.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 트레이드에 큰 관심을 보였던 LA 레이커스와 협상에 나섰지만, 뉴올리언스는 끝내 레이커스와 의견을 조율하지 못했다. 이견 차가 컸고, 데이비스는 끝내 시즌 중에 트레이드되지 않았다. 만약 트레이드에 나선다면, 오는 오프시즌에 본격적으로 트레이드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뉴올리언스는 이번 시즌 후에 데이비드 그리핀 전 단장을 부사장 자리에 앉혔다. 그리핀 부사장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단장으로 일하면서 클리블랜드가 해마다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공헌을 했다. 필요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강화했고, 이에 힘입어 클리블랜드가 지난 2016년에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제 뉴올리언스는 그리핀 부사장과 랭던 단장 체제로 경영진을 갖추게 됐다. 둘 모두 각자 다른 팀에서 실력과 경험을 충분히 쌓은 만큼, 뉴올리언스가 보다 새롭게 거듭나는데 제 몫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랭던 단장의 선임으로 뉴올리언스가 뎀스 전 단장 시기에 겪었던 경영에서 벗어나 보다 강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