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호민 기자] 알 호포드(33, 208cm)가 FA 시장에 나왔다. 원 소속팀 보스턴 셀틱스와는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19일(한국 시간) 호포드가 플레이어 옵션을 포기하고 FA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상 밖의 결과다. 당초 호포드는 보스턴과 순조롭게 협상을 이어가며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계약 기간을 두고 서로 간의 이견차가 컸던 것. 보스턴이 호포드에게 3년 계약을 제시한 반면, 호포드는 4년 계약을 원했다. 결국 호포드는 보스턴과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FA 자격을 얻는 것을 택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호포드의 결정을 두고 많은 뒷말이 오가고 있다. 그 중 뉴욕 타임스의 마크 스테인 기자는 “이미 호포드는 다른 팀으로부터 4년 1억 달러(100M)에 달하는 대형계약을 제시받을 것으로 알고 FA시장에 나왔다”는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1986년생의 호포드는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리그 내에서 수준급 센터로 꼽힌다. 그는 보스턴에서 뛴 3시즌 동안 총 208경기에 출장해 평균 13.5득점(FG 49.8%) 7리바운드 4.6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기며 보스턴 시스템 농구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언제 기량 하락이 찾아올지 모르는 30대 중반의 선수가 과연 4년 1억 달러 대의 대형계약을 받을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각 팀들이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호포드에게 이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가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남길 시, 그 팀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이리 어빙에 이어 호포드를 떠나 보낸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 판 짜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