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빠



본문

김태훈-서진용 바꾼 1㎝, 손혁이 보여준 코칭의 정석

  • 작성자: kKkkkKk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533
  • 2019.07.21
▲ 올 시즌 SK 불펜의 중추로 든든한 활약을 펼친 김태훈(왼쪽)과 서진용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태훈(29)과 서진용(27)은 올 시즌 전반기 SK 불펜을 이끈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마무리 하재훈(29)과 더불어 필승조를 꾸리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태훈은 셋업맨으로 돌아온 뒤 좋은 성적을 냈다. 결국 전반기 48경기를 4승2패7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08로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월 말 5.28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분전의 정도를 실감할 수 있다. 서진용은 드디어 기대치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49경기에서 3승1패4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마무리는 하재훈이지만, 서진용의 이미지도 수호신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두 선수의 전반기가 완벽하게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고비가 몇 차례 있었다. 마무리 보직에서 한 차례 실패를 맛본 김태훈은 지난해에 비해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고민을 거듭했다. 서진용도 투구 밸런스가 약간씩 흔들린 시기가 있었다. 그때 손혁 투수코치가 나섰다.


시즌 초반 순항하던 서진용은 4월 30일 키움전에서 0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 다음 경기였던 5월 3일 롯데전에서도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1.20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두 경기 만에 5.63까지 치솟았다.


SK는 서진용에 뭔가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의심했다. 그러나 구속과 릴리스포인트, 전반적인 분당회전수(RPM)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투구 밸런스가 약간 흐트러져 있었다는 게 SK 관계자들의 회상이다.


서진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투구폼을 교정했다. 투구시 뒤로 누웠던 투구폼을 더 꼿꼿하게 세우는 작업에 몰두했다. 구속이 조금 떨어졌지만 손 코치의 예견대로 패스트볼의 각과 힘이 좋아지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의 발판을 놨다. 다만 몇 개월 연습으로 굳어지기는 쉽지 않았다. 손 코치는 밸런스의 미세한 차이를 알아차리고 신경을 썼다. 다시 정상을 되찾은 서진용은 5월 5일 이후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6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거뒀다.


김태훈의 구속 회복도 아주 미세한 교정에서 시작했다. 투구 준비에서 발을 나란히 둬야 하는데, 김태훈도 모르게 발이 살짝 벌어진 것을 손 코치가 발견했다. 김태훈도 비디오를 보고서야 알아차릴 수 있었던 아주 작은 차이였다.


곧바로 폼을 교정한 김태훈의 구속은 수직상승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6월 23일 두산전에서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4.3㎞였다. 하지만 교정 직후인 6월 25일 LG전은 148.1㎞, 6월 26일 LG전은 148㎞, 7월 3일 롯데전은 147.8㎞였다. 그후로도 단 한 차례도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45㎞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패스트볼 구속 상승은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 배가로 이어졌다. 김태훈은 7월 9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코치 만능론'은 이미 폐기된 이론이다. 일부 선수들에게 코칭의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엄청 많다. 손 코치의 생각도 같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코치가 됐음에도 “내가 하는 일은 별로 없다. 결국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라고 고개를 흔든다. 특히 1군 코치들이 그렇다. 1군에 올라올 정도라면 대다수는 어느 정도가 완성된 선수들이다. 오히려 지나친 개입이 역효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다만 가야 할 방향을 만들어주고, 그 방향대로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선을 벗어났을 때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시켜주는 게 1군 코칭스태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선수들이 사람이라 1년 내내 똑같은 폼으로, 똑같은 컨디션에서 공을 치고 던질 수 없다. 정작 선수들이 이를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슬럼프가 찾아오는 이유다.


그때 코치들의 임무가 중요하다.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김태훈과 서진용의 사례에서, 손 코치는 1군 코칭스태프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태훈-서진용 바꾼 1㎝, 손혁이 보여준 코칭의 정석


추천 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스포츠빠



스포츠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94600 6경기 남은 EPL, 선두 경쟁 뜨겁다... … 04.16 41 0 0
194599 '손흥민이 입는다'→2024-25시즌 토트넘 … 04.16 30 0 0
194598 KIA에 이렇게 젊고 똑똑한 포수가 나오다니…… 04.16 51 0 0
194597 '4골' 폭발한 첼시 팔머, 홀란드와 EPL … 04.16 49 0 0
194596 그래도 4월에는 '봄데'라 불렸는데…투타 붕괴… 04.16 46 0 0
194595 오타니라면 그럴 수도…급여 계좌에 3년간 로그… 04.16 36 0 0
194594 '몸값만 6200억원' 커리-르브론 등 NBA… 04.16 36 0 0
194593 “이걸 입고 뛰라고?” 미국여자육상대표팀 유니… 04.16 38 0 0
194592 김민재, 뮌헨 떠날 생각 없다 … 04.16 32 0 0
194591 뮌헨, 나겔스만 감독 복귀 구체화 되는 중 … 04.16 39 0 0
194590 WWE, 러 브랜드 태그팀 타이틀 명칭 및 디… 04.16 43 0 0
194589   시즌초 타격 성적이 부진한 타자들 04.16 42 0 0
194588   시즌초 철벽 불펜을 보여주고 있는 기아 04.16 55 0 0
194587 240415 WWE 러 주요사건(실시간) … 04.16 39 0 0
194586 이정후, 마이애미전 첫 타석 안타…7경기 연속… 04.16 51 0 0
194585   지금 PL 득점 1위가 누군지 아시나요.mp4 04.16 50 0 0
194584 WWE 슈퍼스타 리아 리플리 부상으로 오늘 타… 04.16 87 0 0
194583 축구팬들은 국내 감독보다 국외 감독 원한다…9… 04.15 85 0 0
194582 롯데 '170억 FA 트리오' 1군서 전멸, … 04.15 79 0 0
194581   롯데 '170억 FA 트리오' 1군서 전멸, 유강남마저 내려갔… 04.15 56 0 0
194580 '또 시작이다' 다저스 '100마일 강속구' … 04.15 98 0 0
194579 기계 아닌 사람의 문제…ABS 공정성 훼손한 … 04.15 59 0 0
194578 KBO 사상 초유 심판진 작당모의, 역대급 충… 04.15 63 0 0
194577 '오심 은폐 논란' 이민호·문승훈·추평호 KB… 04.15 77 0 0
194576 故 유상철 감독, 생전 몸담았던 울산과 요코하… 04.15 51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

select count(*) as cnt from g5_login where lo_ip = '52.14.0.24'

145 : Table './dbyeungab/g5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