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뉴욕 닉스의 여름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시즌 중부터 소문으로 떠돌았던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동시 영입은 물거품이 됐다. 결국 뉴욕은 단 한 명의 FA 대어도 영입하지 못한 채 여름 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뜻밖의 이름들이 로스터를 채웠다. 줄리어스 랜들(3년 6,210만 달러), 타즈 깁슨(2년 2,000만 달러), 바비 포티스(1년 1,500만 달러), 엘프리드 페이튼(2년 1,000만 달러), 마커스 모리스(1년 1,500만 달러), 웨인 엘링턴(2년 1,600만 달러), 레지 불록(2년 820만 달러)과 계약했다. 뉴욕이 FA 대어들이 쏟아지는 2021년 FA 시장을 목표로 다시 한 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가오는 2019-2020시즌의 전력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좋지 않다.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 케빈 낙스, 미첼 로빈슨은 기대 받는 유망주들이지만 아직은 당첨되지 않은 복권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동부지구에서조차 뉴욕이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을 벌이기 힘들 거라 보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올여름 새로 뉴욕 유니폼을 입은 바비 포티스의 생각은 달랐다. 포티스는 21일 공개된 「HoopsHype」과의 인터뷰에서 "뉴욕 닉스도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티스는 "나는 과소평가 받는 것을 좋아한다. 애초에 나는 '언더독'으로 자랐던 선수"라며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매번 하고 있다. 다들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예상할 때 뉴욕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이다. 뉴욕에 온 선수들은 모두 저평가 받았던 선수들이다. 그게 우리를 더 끈끈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 다들 강한 경쟁심을 가지고 훈련할 것이고 결국 우리는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다. 저평가 받는 선수들이기에 그걸 자극의 계기로 삼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티스는 "우리도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뉴욕을 싫어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은 미친 소리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뉴욕에 있는 선수들은 다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이다. 지금 뉴욕은 모든 포지션에 2-3명 정도 선발 출전할 수 있는 로스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면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고 결국엔 팀 전체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ESPN은 지난 16일 공개한 파워랭킹에서 뉴욕을 리그 28위에 놓았다. 뉴욕보다 낮은 순위에 위치한 팀은 올여름 켐바 워커를 놓친 샬럿(29위)과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클리블랜드(30위)뿐이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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