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서 페더러를 꺾고 올라간 1998년생, 21살 그리스 청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ATP 파이널스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을 3세트 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 차례의 타이브레이크(1,3세트)에서 이기고 시즌 마지막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이 확정 된 상황에서 만난 라파엘 나달에게만 패배했습니다.
도미니크 팀은 4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이전 3년동안 조별라운드에 머물렀던 도미니크 팀은 처음으로 조별라운드를 통과하고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아쉽게 패배했네요. 그래도 결승까지 오르면서 포인트를 벌어서 5위로 파이널을 시작했지만 시즌 최종 랭킹은 4위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랭킹 1,2위인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가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하고, 3위인 로저 페더러도 4강에서 치치파스에게 져서 탈락했죠. 뭐 지난 4년간 빅쓰리가 우승을 못 한 대회이기도 하지만 결국 시즌 들어가면 그랜드슬램은 또 다시 빅쓰리가 쓸어가는 그림이 반복됐는데 내년에는 정말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우승한 치치파스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임규태 해설은 조별라운드부터 몇 차례나 치치파스가 차세대 황제가 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언급할 정도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빅쓰리 경기, 그 중에서도 나달/페더러 경기만 좀 챙겨보다보니 팀이나 즈베레프 경기는 상대적으로 자주 봤어도 치치파스는 실제로 경기하는건 많이 못봤었는데 앞으로 좀 관심 가지고 지켜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정말 다음 세대로 넘어갈지 (사실 뭔가 건너뛰어버린 한 세대가 있는 것 같지만...), 핵고인물들이 또다시 테니스판은 역시 고였다는 것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