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나서 안 할 줄 알았는데 하네요.
분위기는 확실히 시즌 중보다는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대충 오프시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예상해보기에는 적당히 가벼운 내용이였다고 봅니다.
방송 시작할 때쯤으로 태그 걸어놨는데 혹시 처음부터 재생되신다면 17분쯤부터 보시면 바로 시작합니다.
요약 내용 순서랑 이야기 나오는 순서랑 다를 수 있습니다.
1. 류지현 감독 선임 배경
-감독 면접은 이제 시대의 흐름 같다. 5명의 면접자들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선임했다.
2년 계약을 마치고 류지현 감독에게 전한 말은 '배수의 진을 친 심정으로 임하자'였다.
현재 확정된 코칭 스태프는 수석 코치뿐인데, 김동수 수석 코치는 류지현 감독 픽이다.
자기보다 선배인 코치를 골라서 나도 놀랐다. 투수 파트에 관해서 도움을 받기 위해 포수 출신 코치를 선택한 거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코칭 스태프 구성에 관해서는 2군 코치진은 단장이 픽하고, 1군 코치진은 감독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올해 다시 복귀한 이종범 코치는 1군 코칭 스태프로 합류할 것 같다.
1군 코칭 스태프 구성에 감독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주는건 좋은 운영 같습니다.
동시에 퓨처스에서는 단장의 의중에 따라 선수들과 함께 성장한 코치진으로 채워넣는 것도 좋고요.
퓨처스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육성이 더 중요한 곳이고, 그리고 올해 LG 퓨처스팀은 둘 다 잡아내는데 성공했죠.
이종범 코치의 보직은 주루 코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흐음 선수 시절 자기 스피드 기준으로 풍차 돌리시면 안되실텐데 크크
류중일 감독에게는 항상 감독님, 감독님이라고 호칭했었는데 감독 바뀌자마자 호칭에서 님자가 떼어진 점도 소소하지만 인상 깊었습니다 크크
2. 이주형
-일단 류지현 감독이 마무리 캠프에서 지켜본 결과, 수비도 스캠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방망이에 관한 평가는 구단 내부에서는 현재 퓨처스 타자들 중 가장 1군에 가깝다는 평가가 만장일치로 나오는 수준
100타석 조금 넘는 스몰샘플이였지만, 컨택, 선구안, 갭파워, 주루 공격 부분에서는 자신의 툴을 마음껏 입증한 퓨처스 데뷔시즌을 보냈다고 봅니다.
수비에 관해서도 오지환 수비 향상이 코치 시절 최대 업적인 현 감독이 저렇게 평가했다면, FA 영입이 없는 이상 21 LG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제일 앞서 나가고 있지 않나 싶네요.
솔직히 수비가 걱정되서 그렇지 방망이는 정주현보다 잘 칠 것 같습니다-_-a 뭐 정주현보다 못 칠 기대치였다면 애초에 이렇게 기대도 안 받았겠지만서도요.
3. 외국인 선수 관련 이야기
-윌슨과는 헤어짐을 결정하면서 '연을 끊지는 말자'라는 부분에서 합의를 봤다.
3년 동안 고생 많았고, 선수로서 우리와의 인연은 끝났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계속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 계속 인연을 유지할 생각이고 본인도 이 생각에 동의했다.
켈리, 라모스 측에는 우리는 재계약할 의사가 있음을 이미 충분히 전달한 상태다.
윌슨을 대체할 선수에 관해서는 이미 5명의 선수를 리스트업했고, 감독이 정한 우선 순위대로 협상에 임할 과정이고 신분조회까지 끝났다.
차단장 외국인 선수 고르는 기준은 상당히 높습니다.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시 100만달러 제한만 없었어도 진짜 화려하게 외국인 선수 영입했을 것 같은 인상을 외국인 선수 관련 이야기할 때마다 받았는데, 지금도 보면 다음주 중에 있을 논텐더 명단 나오기를 기다린다는거 보면 아마 5명 전부는 아니더라도 제일 앞서 있는 후보들은 아직 40인 안에 들어있는 선수들인가 봅니다.
대놓고 파워피처라고 계속 언급하고 있으니 저 5명이 누구일지 대충 알 것 같기도한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차명석 단장 부임하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딱 넷인데 케이시 켈리, 토미 조셉, 카를로스 페게로, 로베르토 라모스입니다.
일단 타율은 나쁘지 않습니다 크크크
4. 정근우 코치 제의
-코치 제의는 했고, 다른 팀에서도 코치로 영입 가능하냐고 문의가 들어왔었는데 본인이 일단 1년은 푹 쉬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해서 존중해줬다. 내년 이맘때쯤 다시 연락해보려고 한다.
5. 내년 선발 구상
-차우찬 계약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외국인 선수, 켈리, 임찬규, 이민호, 정찬헌, 김윤식, 남호 등이 내년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5월에 전역하는 김영준도 내년 중 선발 투입이 가능한지 지켜볼 예정이고, 임정우도 앞에서 던질지 뒤에서 던질지 스캠 통해 지켜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준은 물론이고, 임정우도 뭐 내년에는 추격조만 제대로 해줘도 고마울 것 같긴 합니다(...)
6. FA 영입
-최주환, 허경민 둘 다 좋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경쟁이 치열할 것 같고, 우리가 쓸 수 있는 예산은 제한적이다.
이제 슬슬 23년부터 도입될 샐러리캡에 관해서도 대비책을 세워야할 때고, 내년에 김현수도 잡아야하고, 22년부터는 채은성을 필두로 재자격 얻는 오지환, 유강남, 이형종 지금 주전급 야수들 줄줄이 풀리는데다 소소하게 찬규도 곧 FA인걸 감안하면 안 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샐러리캡 제도가 소프트캡이긴 한데 2년 연속 넘으면 1라운드 지명권이 박탈 당해서 사실상 반 하드캡이라고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허경민이 2루수였다면 영입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참전은 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서 그냥 쉬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올 겨울 LG는 FA도 FA인데 켈리를 2선발로 만들어줄 리그 에이스급 투수에 올인 하는게 내년 우승에 더 가까워지는 방법 같다고 생각합니다.
7. 시즌 중 송은범에게 해준 말
-불러서 조용히 '너 계속 못하면, 난 앞으로 노장 FA에게 좋은 계약 안겨줄 생각이 전혀 없다.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냐? 아니면 돈만 땡기고 커리어 마무리할 것이냐? 너에게 달렸다.'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송은범은 조용히 나가고 그 다음부터 잘했다.
실제로 저 이후 불펜으로 전환한 후 성적만 끊어보면 war가 1이 넘고 뜻밖의 돈값(?)을 해냈다고 봅니다 크크
8. 임지섭
-이제 1년 지나 임의탈퇴 해제할 수 있는데, 본인에게 연락이 왔고, 나는 계속 말하던대로 '절박한 의지를 보여달라, 할거 없어서 야구하면 안 받아준다'라는 이야기 해줬다. 조만간 제대로 자리 만들어서 이야기해볼 생각이다.
군필 95년생 좌완이니 아직 기대를 버리긴 이르죠. SK 퓨처스 팀에서 평가 좋았던 김경태 코치도 모셔왔는데 다시 잘 만들어봤으면 합니다.
9. 유강남 수비이닝
-1000이닝 넘게 뛴건 많이 뛴거 맞다. 시즌 끝난 후 코칭 스태프 워크샵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 되었고, 내년부터는 젊은 백업 포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자는 데 감독도 공감했다. 이성우 선수는 내년에도 뛸 것 같다.
2루처럼 주전감 찾는 것도 아니고 유강남이라는 인간계 1위를 다투는 포수가 든든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서 김기연, 김재성, 박재욱 같은 젊은 포수 위주로 백업진을 재편하는 미션이니 잘 수행하길 바래봅니다.
10. 홍창기
-팀에 이런 유형의 타자가 좀 더 많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막판에는 첫 풀타임에 체력이 부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것은 본인이 극복해야할 과제다.
11. 백승현
-여전히 투수로 몸은 만드는 중인데, 내년 스캠 시작 전에 다시 한 번 이야기해볼 예정이다.
이 이야기 나올 때마다 느끼는건데, 차단장은 백승현 투수 시키고 싶은 생각이 딱히 없는 것 같긴 합니다.
선수 의사가 그러니 일단 존중은 해주는 모양새? 딱 그 정도 같아보입니다.
12. 조원빈
-좋다. 진짜 좋은 선수다. 타격하는거 보면 단국대 시절 라뱅 보는 것 같다.
마지막 1차지명인 내년 서울권 지명 순서는 두산, LG, 키움 순입니다.
두산은 뭐 정해졌죠. 갑자기 160 던지는 투수 뚝 떨어지는거 아닌 이상에야 이병헌입니다.
체격조건 좋은 140 후반까지 던지고 비공식으로는 150도 넘겨봤다는 좌완 투수가 있는데 거를 이유가 없죠.
2순위인 LG는 원래 저 이병헌에 이어 올해 고2 서울 No. 2 투수였었던 조원태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친구는 올해 좀 부진하고 1학년때에 비해 성장 못해서 못내 아쉬웠던 찰나, 야수 쪽에서 대어급이 하나 나왔습니다.
휘문고에서 컨벤션고로 전학 가서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외야수 조원빈인데 얼마 전 있었던 파워 쇼케이스서 우승했더군요.
휘문중 전성시대를 열었던 선수 중 한명인데, 휘문고에서는 투수 위주로 육성하려고 하자, 자기는 타자가 더 좋다고 투타 겸업을 위해 약체 학교로 전학갈 정도의 패기도 있고, 전학 이후에는 팀사정상 중견수 봐야한다고 20kg 넘게 감량할 정도로 독한 면모도 있고 그렇습니다.
강백호 이후 서울권에 나타난 최고의 5툴 유망주라고 보는데 과연 조원태vs조원빈 조원x대전에서 누가 이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뭐 조원태가 내년에도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조원빈이 올해 보여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오랜만에 LG가 야수를 1차지명하는 걸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 김재성은 포수니깐 지명한다면 1차지명 부활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 야수 1차지명자가 되겠네요 크크
파워쇼케이스 참가한 영상입니다.
13. 페이스앱의 난
-이건 누구냐? 임찬규? 에이, 김현수? 와아, 유강남? 이런거 만드니깐 지가 김수현 닮은 줄 안다! 김용의? 이게 무슨 앱이냐! 옳지 못하다!
본인, 아 남의 사진을 함부로 가져다 쓰시면 어떻게 해요
크크크크크크크
뭐 다른 이야기도 더 있었지만, 너무 소소하거나-윤대영, 이상호 트레이드 같은- 계속 반복되었던 부분은 백승현 투수 이야기랑 이주형 부분 빼고는 생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