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원정에서 3골을 때려박으며 승리한 서울 이랜드.
오늘은 K리그 2 최강팀으로 예상되던 김천 상무를 상대로 4골을 넣으며 홈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사실 창단 첫해 이후 계속 내리막만 타던 팀인데다, 그 유명한 김병수 감독마저 실패하며 떠난 이후로는 희망이 없는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던 팀이었는데...
2019년 최하위를 한 팀에 정정용 감독이 부임하고서 팀이 완전히 달라졌네요.
지난해 다득점에서 딱 1점이 밀려서 아깝게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업그레이드 된 공격력을 보여주며 골을 퍼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의미 있게 보는 것은, 정정용 감독이 자신이 잘 아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일 것 같네요.
지난해 임대로 데려왔던 장윤호와 이상민을 눌러 앉히면서 팀 핵심 자원으로 만든데 이어, U20 대표팀 시절 지도한 바 있는 황태현도 올 시즌 트레이드로 데려와 주전으로 믿고 쓰는 중입니다.
전술적으로 봤을 때는 이인재-이상민-김진환의 스리백과 그 앞에서 중원 장악을 책임지는 장윤호-김선민 조합이 가장 핵심인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레안드로 혼자 고군분투하던 최전방은 오늘 멀티골을 넣은 베네가스가 분담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직관 거리가 가장 가까운 팀이라 종종 경기장도 찾고 나름대로 눈여겨 보던 팀인데, 창단 이래 가장 승격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시즌입니다.
올 시즌 FA컵에서 서울더비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에는 리그에서도 서울더비를 보게될 수 있지 않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