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든 토트넘은 폰세카 감독을 버리고 가투소 감독을 선택하려는 중이다. 그들의 판단이 맞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
토트넘이 가투소 감독을 선임하고 그의 지도를 통해 승승장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특히 엘리트 감독들에게 자신의 클럽이 신의 없음을 광고한 격이 됐다. 사실상의
약속을 한 뒤 이를 뒤엎고 버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폰세카 감독은 토트넘을 위해 자신의 코치진과도 결별할 의사를
전하는 등 양보를 했지만 철저히 버림받았다.
이런 행보에 토트넘 출입 언론인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도 "엄청난 클럽이다"라는 반어적 표현으로 토트넘의 개탄스러운 행태를 꼬집었다. 더 나은 성과를 내는 이가
나타나면 버려지는데 어떤 선수가, 어떤 감독이 토트넘을 완전히 신뢰할 수 있을까.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토트넘
수뇌부가 성공은 할 수 있을지언정 신뢰는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