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는 한국여자양궁의 전설적인 존재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따냈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보유한 올림픽 금메달 3개이면서 또, 한국여자양궁의 올림픽 단체전 9연패의 명맥을 이은 이가 바로 기보배다.
이번 대회 내내 응원을 아끼지 않은 기보배는 후배들이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기를 굳히자 “선수들이 감을 잡았다. 3세트에서도 이 감각을 잘 이어가리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후배들은 하루에만 400~500발을 연습한다.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기 실력이 나오는 이유다”고 흔들림 없는 선수들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후배들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에는 감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기보배는 “정말 대단하다.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오늘 우승으로 그동안 힘들었던 훈련 과정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떨리는 목소리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연패 직후 했던 인터뷰가 생각난다. 9연패를 목표로 준비할 후배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이야기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개인전은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단체전은 선배님들의 업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이제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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