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은 이날도 변함없이 “오진혁 파이팅~”, “김우진 파이팅”을 외쳤다. 한국 여자양궁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전날에도, 김제덕은 관중석에서 목청껏 “파이팅”을 외쳤다. 국내 네티즌들은 "사이다 샤우팅”이라고 했다.
하지만 스승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는 제자의 샤우팅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황 코치는 이날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원래 자신감 넘치는 아이였지만, 사실 국내 대회에서 이렇게 소리친 적은 없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부터 (샤우팅을) 시작했다. 목도 아프고 리듬도 깨질 텐데 왜 그렇게 까지 하냐고 물으니, 제덕이가 ‘그래야 긴장이 풀리고 괜찮다’고 하더라. 어린 친구가 얼마나 긴장됐으면 저랬을까”라고 했다.
김제덕의 샤우팅은 알고 보면 ‘외로움’과 ‘절박함’이었다. 김제덕은 아버지와 함께 산다. 그런데 아버지는 지난해 초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황 코치는 “그래도 아버님이 많이 회복하셨다. 제덕이가 대구 병원에서 병간호도 했다”며 “사실 작년에 어깨 부상으로 대표 선발전도 포기하고 안 좋은 일이 겹쳤다. 그런데도 이겨낸 걸 보면 대견스럽다”고 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http://naver.me/xv0G3aKi
하지만 스승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는 제자의 샤우팅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황 코치는 이날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원래 자신감 넘치는 아이였지만, 사실 국내 대회에서 이렇게 소리친 적은 없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부터 (샤우팅을) 시작했다. 목도 아프고 리듬도 깨질 텐데 왜 그렇게 까지 하냐고 물으니, 제덕이가 ‘그래야 긴장이 풀리고 괜찮다’고 하더라. 어린 친구가 얼마나 긴장됐으면 저랬을까”라고 했다.
김제덕의 샤우팅은 알고 보면 ‘외로움’과 ‘절박함’이었다. 김제덕은 아버지와 함께 산다. 그런데 아버지는 지난해 초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황 코치는 “그래도 아버님이 많이 회복하셨다. 제덕이가 대구 병원에서 병간호도 했다”며 “사실 작년에 어깨 부상으로 대표 선발전도 포기하고 안 좋은 일이 겹쳤다. 그런데도 이겨낸 걸 보면 대견스럽다”고 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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