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허 위원은 "성적을 떠나 욕을 먹더라도 수베로 감독은 자신만의 새로운 야구를 보여줬다. 지금껏 한화에서 보지 못한 컬러의 야구였다. 꼴찌 팀이라고 해서 맥없이 하지 않았다"며 "정민철 한화 단장이 수베로 감독을 잘 데려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비록 성적은 꼴찌 그대로였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크게 바뀌었다. 수비 위치를 옮긴 파격적인 시프트는 KBO리그를 선도했다. 2019~2020년 9위, 8위였던 수비 효율(DER)을 2위로 끌어올렸다. 전체 아웃카운트의 4.1%를 시프트로 잡아냈다.
도루 실패(56개), 주루사(59개) 모두 리그 최다 불명예를 썼지만 팀 도루 3위(109개)로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쳤다. 리그에서 3번째 많은 볼넷(633개)을 골라내며 출루 중심의 타석 접근법도 빛을 발했다. 팀 평균자책점도 2년 연속 9위에서 올해 7위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