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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테는 어떻게 토트넘의 독이 되었나?

  • 작성자: 담배한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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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08
  • 2023.03.28




http://theathletic.com/4319228/2023/03/24/conte-tottenham-levy/

유료 기사라 핵심만 좀 요약해봤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너무 길어서 요약도 너무 긴 것 같긴 하네요.)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11908551/2km-runs-matches-negative-talk-Antonio-Contes-Tottenham-reign-turned-sour.html

이 기사는 공개 기사고 거의 비슷한 내용과 논조를 담고 있습니다. 이걸 참고하셔도 됩니다.



1. 애초에 다니엘 레비와 안토니오 콘테와의 조합은 이상했다. 클럽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비전, 방향성 등이 아예 반대되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서로 상대를 잘못 알고 본인이 너무 타협했다며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2. 콘테는 무리뉴보다도 더 긴장감과 마찰을 이용하는 감독이다. 선수, 스태프, 클럽, 심지어 팬들과까지도 관계에 있어 유쾌함보다 고통에 가까운 긴장감을 조성하며 그것으로 인한 리액션을 이용하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스타일은 콘테 선임 당시 토트넘측에서도 원하던 것이었다. 토트넘은 엘리트 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나 안락함에 파묻혀 분위기와 정신력이 흐려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3. 지난 시즌은 의심할 여지 없는 콘테의 코칭과 관리의 승리였다. 콘테 부임 당시 팀은 식습관부터 시작해서 정말 엉망진창이었으며, 비테세와의 컨퍼런스리그 경기 당시 1군 선수 중 5명이 과체중 상태였다. 훈련량은 부족했고, 의욕도 없었으며, 경기장 내에서의 구조도 허술했다. 초기에 콘테는 선수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콘테는 토트넘에 필요한 것들을 가져오고 개선시켰다.

5. 하지만 토트넘의 수준과 완성도는 콘테가 원하는 것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콘테는 이러한 것들을 기자회견장에서 가감없이 표현했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서도 초반부터 갈등이 있었다. 레비는 젊은 선수를 원했고, 빅 사이닝을 약속하지도 않았다. 반면 콘테는 검증된 선수들을 원했다. 작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벤탕쿠르와 쿨루셉스키를 영입했지만 콘테는 더 많은 검증된 선수들을 요구했으며 그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기자회견장에서 표출했다.

6. 이러한 갈등과 긴장감은 토트넘과의 관계를 빠르게 악화시켰다. 리그 5경기에서 4경기를 패할 때 몇몇 사람들은 콘테가 4개월 만에 사임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후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결국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리그 마지막 11경기에서는 단 5실점 만을 허용했다. 콘테는 레비에게 약속한 것을 해냈으며 레비는 이것에 굉장히 기뻐했다.

7. 하지만 콘테는 토트넘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너무 짧은 계약 구조도 문제였다. 콘테는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놓치고 싶지 않아했다. PSG와의 링크에 화를 내며 부인하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토트넘에 계속해서 남겠다고 확언하는 것을 거부했다. 또한 콘테는 본인이 토트넘의 감독직을 맡는 것이 호의를 베푸는 느낌으로 표현되는 것을 좋아했다. 그게 정치적으로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콘테는 이러한 마찰과 긴장감을 이용할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8. 그런 마찰과 긴장이 클럽에 조성되기를 바랬던 레비는 그것이 클럽과 본인에게도 작용하는 것처럼 느꼈다. 결과적으로 콘테는 토트넘에 잔류했지만 관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콘테를 만족시키기 위해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리시치, 히샬리송, 비수마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바스토니, 하키미 등을 원했던 콘테는 이러한 요구가 랑글레, 스펜스에 그치자 낙담했다. 그리고 또 이걸 기자회견장에서 본인이 원한 영입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9. 이번 시즌 초반 결과는 좋았어도 경기를 실제로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뭔가가 안맞고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같은 폼이 아니고 요리스도 폼이 무너졌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손꼽힐 수준의 급락을 보여주는 중이다. 한두가지가 삐걱거리면 콘테가 불운하다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선수가 폼이 떨어지고 있다면 그것은 선수들만의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

10. 선수들이 콘테의 전술과 플레이스타일에 지쳤다. 콘테가 처음 올 때까지만 해도 선수들은 조직적인 구조를 원했고 콘테는 그것을 구현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콘테의 스타일이 너무 경직되고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다소 변덕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것도 맞다. 포체티노 때는 훈련량이 너무 많다고 싫어하더니 무리뉴 때는 훈련량이 적다고 싫어했다.

11. 콘테도 책임이 많다. 콘테의 스타일은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것에 능숙하지 못하다. 물론 본인의 건강 및 수술과 지인의 죽음 등 개인사가 굉장히 다사다난하기도 했다. 또한 콘테의 훈련 스케줄은 다른 클럽에 비하면 기민하지 못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월드컵 휴식기에 좋은 장소를 섭외하지 못했다. 그리고 콘테는 이탈리아 생활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12. 콘테는 궁극적으로 4위 싸움이 아닌 우승 경쟁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방향성, 계약 기간 등은 콘테가 계속해서 의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월드컵 기간에 콘테와 토트넘은 재계약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미 콘테는 토트넘에 남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다. 단지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을 뿐이었다.

13. 하지만 이것은 상황을 악화시켰다. 감독은 6개월 후에 떠날 생각을 하는데, 클럽은 상황을 통제하려 하지 않았다. 6개월 이후의 상황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데 클럽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리가 없다. 특히 라커룸에 있는 선수들에게 더더욱 그렇다. 많은 선수들은 콘테를 훌륭한 감독이라 생각하며 좋은 결과만 함께한다면 함께 시즌을 마무리할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계속되었고 선수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쳤다. 무리뉴의 말년보다도 분위기가 더 안좋다. 콘테가 빠진 공백기 동안 성적이 좋았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때도 콘테를 지지하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결국 비관론자들의 의견이 맞는 모양새다. 팬들도 콘테의 공백기 동안 콘테를 그리워하지 않았다.

14. 콘테는 토트넘이 우승을 위해 충분한 야망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토트넘이 물론 이전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주기도 했지만 그 말도 틀리지만은 않다. 하지만 지금 콘테가 토트넘에게 그들의 방향성을 전폭적으로 수정할만한 비전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콘테에게 토트넘 경력은 퇴보였고, 토트넘 역시 콘테 시대를 발전이라고 칭하기 어렵다. 애초에 서로 원하는 것이 달랐다. 근본적으로 잘못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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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이야기로 말이 많은데 나겔스만이 시즌 중도 부임은 바이언과의 계약 조항 때문에 불가하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투헬은 토트넘과 기꺼이 협상을 해 볼 여지가 있었으나 바이언에게 연락이 오자 미련 없이 바로 독일로 날아갔다고 하고...

정말로 토트넘이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생각도 있나본데 이게 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판이 엎어지기는 했지만 어떻게든 프리미어리그 4위 안쪽으로 들어오냐 마냐가 정말 중요한 일인데 임시 감독 체제로 이걸 해낼 수 있다 생각하는지, 아니면 조만간 다른 감독과의 협상 이야기가 나올지.

지금 괜찮은 감독들은 별로 급할게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여름부터 새로운 감독을 찾을 클럽들도 있을거라 예상되서말이죠. 일단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가 유력하게 언급되는 편이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요즘은 시메오네와 다시 분위기가 좋다고는 하는데 또 모르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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