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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이 부족한 자는 반성합니다.

  • 작성자: shuri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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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77
  • 2024.04.25
20년만에 컨퍼런스 1위를 다투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싫은 팀이 두 팀이 있었습니다.
일방적으로 맞진 않지만 경기가 끝나면 묘하게 피곤한 뉴올리언스와 최근 세시즌 1승 10패를 기록 중이던 피닉스였죠.
그래서 마지막날 그 피닉스한테 가비지로 1승 11패째를 찍고 3시드에 배정되어 피닉스를 만났을 때 정말 허무하게 놓친 약팀과의 경기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그거 하나만 이겼어도 2번시드였는데 말이죠.

어쨌든 일주일이라는 준비 기간 동안 인터뷰로는 '뭐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라는 말이 계속 나왔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워낙 불신을 많이 준 프랜차이즈다 보니깐 말이죠.

그리고 마이크 콘리가 팀원들에게 남긴 편지 형식의 인터뷰를 봤을 때 다시 한번 허무하게 놓친 경기들이 떠올라 화났습니다.
그 편지 내용은 대충 요약하면 '야, 기회가 자주 올거 같지? 나도 그럴 줄 알았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하는거다. 우리 좋은 팀이다. 진짜 최선을 다해보자'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그렇게 맞은 1차전

정규시즌 피닉스 상대로 평균 득점 20점도 못 찍었던 에이스가 33득점 9리바운드 6어시로 폭발했고, 벤치에서는 NAW와 리드가 30점을 합작하며 대승을 거둡니다.
팀에서 가장 수비 못하는 타운스를 듀란트에게 붙여 듀란트에게 줄건 주고 나머지 수비 잘하는 선수들로 하여금 듀란트의 파생효과를 차단하는 수비와 선즈의 적극적인 쉘 디펜스를 공략하는 앤트맨을 앞세운 공격 전술이 돋보였던 경기입니다.
팀원들에게 절절한 편지를 남긴 콘리는 정규 시즌 포함 올시즌 워스트 경기를 보였음에도 무난한 승리를 따낸 점도 돋보였습니다.
정규시즌 미네소타는 앤트맨과 타운스 중 하나가 못하거나 둘 다 못한 경기에서는 이겨본 적이 있지만 콘리가 못한 경기는 싹 다 졌었거든요.
어쨌든 그렇게 미네소타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번째 1차전 승리를 따냈습니다.
앤트맨이 케빈 가넷을 한 부문에서나마 앞지른 순간이기도 하죠 크크크

그렇게 상위시드팀들이 싹 다 승리를 건져가는 걸 보며 우리가 처음 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던 2차전
공격에서는 1차전만큼 잘 풀리진 않았지만 부활한 콘리와 공수 모두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고베어, 그리고 커리어 최고의 밤을 보낸 제이든과 여전히 쏠쏠했던 NAW 덕분에 2차전도 경기가 끝나기 전 상대로부터 백기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앤트맨과 타운스는 미묘했지만 둘 다 정규시즌보다 나은 더블팀 대처를 보여주었고 수비에서는 제 몫을 해내며 승리에 기여했죠.
이렇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20년만에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뒀습니다.

올시즌 미네소타의 로스터가 고베어에게 정규시즌용 DPOY 이미지를 남겼던 유타 시절 로스터에 비해 수비력이 압도적인 로스터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은 당연히 그 시절 유타가 최소 세배는 낫지만요.
어쨌든 인사이드 수비에 집중하며 가끔 스위치 됐을 때도 림프로텍팅을 신경 안 써도 되는 고베어는 정말 어마어마한 포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제 피닉스로 원정을 떠나 3,4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한국이고 미국이고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서부 컨퍼런스에서 유일하게 업셋을 예상한 시리즈를 앞서나가는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미네소타의 승리를 예측한게 조반꿀, 조코피여서 더 불안했고...)
원정 2경기 다 따오는건 기대도 안 할테니 1게임이라도 따와서 홈팬들 앞에서 20년만에 2라운드 진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조용하던 타겟 센터의 관중들이 경기 막판부터 퇴장할 때까지 목 놓아 외치던 'Wolves in 4'를 이루면 더 좋을테고요.

믿음이 부족했던 자는 계속 반성하고 있을테니 남은 시리즈도 잘 준비해서 최대한 빨리 시리즈 끝내는 걸 목표로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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