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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오지마' 롤랑가로스, '흥행'보다 '원칙'

  • 작성자: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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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7

롤랑가로스는 흥행보다 원칙을 선택했다. 최근 세계 테니스계 논쟁의 중심에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의 와일드카드 부여 문제에 대해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프랑스 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언론에 "샤라포바에게 프랑스 오픈 와일드카드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 오픈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국제테니스연맹(ITF)에게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징계가 끝난 그는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복귀했다.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샤라포바는 이어 열린 마드리드 오픈과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 출전했다.

▲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굵직한 투어 대회에서 초청장을 받은 샤라포바가 프랑스 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샤라포바는 WTA 투어에서 3차례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그러나 프랑스 오픈 조직위원회는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 베르나르 주디셀리 회장은 "팬들과 선수는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테니스라는 종목의 높은 기준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샤라포바가 ITF에게 받은 징계 기간은 2년이다. 이에 불복한 샤라포바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자격 정지 기간을 15개월로 줄여야 한다는 판결을 받아 냈다.

샤라포바는 징계가 끝난 지난달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셰 그랑프리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물론 이어진 마드리드 오픈과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도 와일드카드 출전 자격을 얻었다.

부상이 아닌 약물 복용 징계를 받은 선수가 곧바로 투어급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드물다. 이런 점 때문에 몇몇 테니스 관계자와 동료 선수들은 샤라포바가 지나친 특혜를 받는다며 비판했다.

마드리드 오픈 2회전에서 샤라포바를 꺾은 유지니 부샤드(23, 캐나다, 세계 랭킹 52위)는 "샤라포바와 같은 선수가 복귀하도록 하는 것은 WTA 투어가 젊은 선수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셈"이라며 "금지 약물을 사용해도 언제든지 다시 환영 받을 수 있다는 의미 아니냐"고 분개했다.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1, 미국)는 "샤라포바가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 대가를 충분히 치렀다. 이제는 경기에 집중하도록 해 줘야 한다"며 샤라포바를 감쌌다.

샤라포바가 출전한 포르셰 그랑프리는 티켓 판매 등 흥행에서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오픈도 최고의 흥행 메이커인 샤라포바를 놓치기 어려웠다.

그러나 롤랑가로스는 특정 선수로 인한 흥행보다 원칙을 강조했다. 주디셀리 회장은 "CAS가 징계를 낮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샤라포바는) 테니스 금지 약물 도핑 방지 프로그램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2017년 WTA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2회전에서 기권을 선언한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그는 "CAS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나는 샤라포바의 미디어 영향력에 감사하고 싶다. 언론과 팬들의 기대도 감사하지만 반 도핑테스트에 대한 규칙 적용 범위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은 샤라포바에게 예선전 와일드카드을 주지 않으며 금지 약물 반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흥행에 차질이 있어도 테니스 종목과 롤랑가로스 대회의 명예를 지키겠다는 뜻도 있다.

샤라포바는 이런 결정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2회전에서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35,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22위)에게 3세트 기권패 했다.

샤라포바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 나에게 특별한 기회를 준 대회조직위원회 측에 감사드린다"는 말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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