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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벌 앙숙' 삼성-한화, 지독한 난투의 역사

  • 작성자: 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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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97
  • 2017.05.23
▲ 1989년 8월18일, 오명록-유승안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시절로 거슬러올라 지난 1989년 8월18일 대구시민구장. 빙그레가 10-1로 앞선 9회초 유승안 타석에 삼성 투수 오명록이 사구를 던졌다. 앞선 공도 몸쪽으로 들어온 터라 유승안이 빈볼로 판단했고, 오명록에게 달려들며 싸움이 붙었다. 유승안이 발차기를 시도했고, 오명록도 되받아치는 사이 양 팀 선수들이 쏟아져나와 뒤엉키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는 13분간 중단됐고, 두 선수는 동반 퇴장됐다. 관중들이 빈병과 깡통을 그라운드에 집어던지며 소요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사건의 당사자인 유승안과 오명록에게 똑같이 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만원 징계를 처분했다. 

▲ 2000년 6월11일, 김병준-정경배
두 번째 난투극 장소도 역시 대구시민구장. 사건은 6회말 벌어졌다. 한화 투수 김병준에게 초구가 삼성 타자 정경배의 머리를 맞혔다. 충격을 딛고 1루로 걸어가던 정경배는 김병준과 시비가 붙었고, 마운드로 달려가 발로 찼다. 이로 인해 정경배는 제재금 200만원, 김병준은 엄중 경고를 각각 부과받았다. 

▲ 2001년 8월18일, 김병준-마르티네스
1년 전의 앙금이 가시지 않았던 것일까. 또 대구시민구장에서 한화 김병준이 난투극의 중심에 섰다. 6회말 이승엽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스코어가 9-2로 벌어졌고, 승부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김병준은 홈런을 맞은 후 다음 타자 매니 마르티네스에게 초구부터 머리 쪽 위협구를 던졌다. 이에 격분한 마르티네스가 마운드로 달려들었고, 김병준 역시 이단옆차기로 맞서싸웠다. 삼성 카를로스 바에르가가 한화 포수 강인권의 목을 조를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 속에 13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김병준은 출장정지 8경기, 제재금 2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으며 마르티네스에게도 출장정지 2경기, 제재금 100만원이 부과됐다. 삼성 바에르가, 한화 조경택도 엄중경고를 받았다. 그해 삼성과 한화는 캠프 때부터 김응룡 감독과 이광환 감독의 충돌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어있었다. 난투극 이전 6월21일에는 1회초 한화 장종훈이 삼성 선발 임창용에게 사구를 맞자 이어진 1회말 한화 한용덕이 삼성 이승엽을 초구 경고 이후 2구째 또 맞혀 퇴장당했다. 8경기 출장정지, 200만원을 제재받았다. 

▲ 2002년 8월24일, 조규수-브리또
2002년에도 두 팀은 또 싸웠다. 역시 장소는 대구시민구장. 4회말 일이 터졌다. 한화 투수 조규수의 2구째 공이 삼성 틸슨 브리또의 옆구리를 맞혔다. 브리또는 3회말 앞선 타석에서 조규수에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터. 조규수가 사과의 뜻으로 손을 들었는데 이를 브리또가 '싸우자'고 오해한 게 문제였다. 

브리또가 달려들어 조규수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렸고, 이에 양 팀 선수들이 합세하며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이 과정에서 삼성 3루 주자였떤 마해영이 싸움을 말리다 한화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앞니 1개가 부러지기도 했다. 경기는 11분간 중단됐고, 브리또와 조규수는 동반 퇴장됐다. 두 선수 모두 2경기 출장정지에 제재금 100만원을 냈다. 

▲ 2003년 조규수-브리또, 정민철-브리또
조규수와 브리또는 이듬해 2003년 4월11일에도 충돌 직전까지 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구시민구장, 1회말 조규수가 브리또에게 초구 몸쪽 깊은 공을 던졌다. 고의성을 의심한 브리또가 화를 냈다. 중견수 뜬공을 치고 아웃된 브리또가 공수 교대 때 한화 덕아웃에 손짓을 하며 또 불만을 표하자 정민철 등 한화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이에 삼성 선수들도 몰려나와 양 팀 선수들이 대치했다. 몸 싸움 없이 5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심판진에서 주의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같은 해 5월21일 대전 경기에서도 일촉즉발 상황이 발생햇다. 한화 투수 정민철이 이승엽의 부러진 배트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긴급 치료한 뒤 테이핑을 감싼 채로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런데 삼성 브리또가 반복해서 번트 모션을 취하며 정민철을 자극하자 정민철 역시 경고 제스처를 취하며 맞대응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아슬아슬한 순간. 2년 뒤 브리또는 대체 외국인선수로 악연일 것만 같았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 2017년 윤성환-김태균, 로사리오, 비야누에바
2003년을 끝으로 삼성과 한화의 앙숙관계는 사르라들었다. 난투극은커녕 벤치 클리어링이나 감정적 충돌조차 없었다. 그래서 모처럼 두 팀 사이에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은 의외란 이야기들이 나온다. 최초 발단이었던 3회말 윤성환과 김태균의 사구 직후 신경전은 야구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싸움이었다. 벤치 클리어링도 2분 만에 정리됐다. 

그러나 이후 윤성환이 다시 윌린 로사리오를 초구에 맞히면서 일이 커졌다. 한화 비야누에바가 윤성환에 달려들어 난투극의 전면에 나서는 등 KBO리그 사상 첫 당일 선발투수 동반 퇴장이란 초유의 사태가 생겼다. 13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난투극 중에 비야누에바는 턱과 왼쪽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인대 파열로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주먹을 휘두른 정현석을 페트릭이 밀쳐서 넘어뜨리는 장면도 있었다. 삼성의 일부 코치들이 주먹질과 발길질을 한 장면도 포착돼 추가 징계 가능성이 높다. KBO는 23일 오전 10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에 대해 심의한다. 후유증이 오래 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과 한화는 올 시즌 아직 10차례 맞대결이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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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속으로 2년 연속 빈볼 사건과 연관되어 있던 브리또가

2년 후에 대체 용병으로 한화로 갔던게 빵터지네요

한화 선수들 만나면서 머쓱했을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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