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파란을 일으키며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레스터 시티는 이제 챔피언스리그 처녀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는 오는 목요일 모나코에서 열릴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추첨식에 자신들의 운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처녀 출장하는 레스터를 맞이하여, 챔피언스리그에서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뤘던 5개 팀을 알아보았다.


바이어 레버쿠젠(8강, 1997/98)

1904년 의약회사 '바이어'의 노동자들에 의해 세워진 레버쿠젠은, 최근에 와서 신흥 강호로 각광받고 있지만, 1979년까지 분데스리가 근처에도 못갔던 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꾸준히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인상깊은 결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직까지도 분데스리가를 제패한적이 없는 '들러리'에 불과한 팀이지만(놀랍게도 5번의 준우승을 하면서 우승은 100년이 넘는 역사에도 한번도 없었다), 이 클럽은 01/02시즌에, 클라우스 톱묄러 감독의 지휘하에 리그와 챔스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두는 대활약을 펼치기도 했다(당시 미디어들은 네버쿠젠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고, 전설의 콩락 역사의 시발점).
 
하지만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했던 시즌에서도 꽤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레버쿠젠은 조별 예선에서 2위를 기록했고, 8강에 올랐다. 물론 8강에서 레알마드리드를 만나서 떨어지게 되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 해의 우승팀이되었다.

 

라치오(8강, 1999/00)

라치오는 한창 잘나갔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이끌던 99/00시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라치오에는 로베르토 만치니, 디에고 시메오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알레산드로 네스타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로 구성된 팀이었다.
 
라치오는 첫번째 조별예선에서 디나모 키예프, 레버쿠젠, 마리보르를 만나 무패행진을 펼쳤고, 곧 이어 펼쳐진 2차 조별예선에서도 첼시, 페예노르트, 마르세유를 만나 3승 2무 1패로 가볍게 8강에 올라갔다. 하지만 라치오의 돌풍은 8강에서 발렌시아에게 5-3으로 패배하며 끝이 났다. 물론 그로부터 몇 주 뒤, 역사상 처음으로 세리에 A 우승컵을 들어올리긴 했지만 말이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8강, 2000/01)
 
데포르티보는 1973년부터 1991년까지 프리메라리가에 발을 붙이질 못했다. 하지만 기어이 승격해냈고, 곧 이어 1995년에는 2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준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확실히 데포르티보는 2000년대 초반 가장 잘나가던 팀들 중 하나였다.
 
2000년, 역사적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경험한 데포르티보는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다(레스터와 매우 흡사, 우승으로 챔스 첫 참가에 성공한). 당시 데포르티보는 로이 마카이와 자우밍야 등 대단한 스타들을 데리고 있었고, 1차 조별예선에서 유벤투스를 발라먹은 뒤, 2차 조별예선에선 AC밀란에 참교육을 시전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8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만난 데포르티보는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8강에서 첫 여정을 끝내야만 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무려 3-0으로 대패를 했고,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지만 4강까지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데포르티보는 2004년에 4강에 오르긴 한다.
 

비야레알(4강, 2005/06)
 
옌스 레만의 페널티킥 선방만 없었더라면, 처녀출전한 팀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수도 있었다. 에이스 후안 리켈메가 이끌었던 비야레알은, 1차전이었던 아스널 홈에서 1-0으로 분패했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추가시간에 PK를 얻어내며 기적을 다시 쓸 수 있었지만, 레만의 선방으로 아스날이 결승전에 올라가게 되었다(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그 레만이….).
 
사실 비야레알에게, 4강 진출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끌던 노란 잠수함은 고작 8년전에 프리메라리가에 처음 승격한 팀이었고, 그것도 다시 강등당했다가 2000년이 되서야 프리메라리가 땅을 밟을 수 있게되었던 팀이었다.
 
현재 비야레알은 프리메라리가 4위팀이며, 그 이후로도 2번 더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토트넘(8강, 2010/11)

토트넘의 첫 챔피언스리그 시즌은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5-0으로 참교육을 당하며 끝났지만, 여전히 토트넘 팬들에겐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아있다.
 
산시로에서 펼쳐졌던 인테르와의 조별예선에서, 토트넘은 4-3으로 패배했지만, 가레스 베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전 유럽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곧이어 펼쳐진 2차전에선 인테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복수했었다.
 
해리 레드납 감독이 이끌었던 토트넘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선 인테르에 이어 AC밀란을 만나게 되었다. 곧이어 16강에서도 원정에서 AC밀란을 깨부수며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비록 8강에서 자신들의 분수를 알게 되었지만, 어쨌던 예상 밖의 성과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 이후로 5년동안 챔피언스리그에 발을 붙일 수 없었다.

 

 출처: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945/10550167/inspiration-for-leicester-five-newcomers-who-impressed-in-the-champions-league

2차 출처: blog.naver.com/kaybang/22079665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