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9월 우루과이전 라인업 (신태용 감독대행 체제 시절)
1) 기성용을 활용한 철저하게 계산된 빌드업
당시 선더랜드로 임대를 떠난 기성용은 포옛 감독 밑에서 절정의 폼을 찍을 정도였습니다
이에 포옛 감독 역시 기성용을 중앙에서 뛰는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 수비수 - 수비형 미드필더 - 중앙 미드필더 (플레이메이커) - 공격형 미드필더
거의 대부분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해낼 정도로 전술적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이에 신태용 감독 역시 쓰리백으로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로 놓는 과감한 전술 실험을 하게 되었죠
2) 좌 - 우 측면, 공간 침투 역시 뛰어났다
한마디로 당시 전술 실험은 대성공적이였습니다
기성용이 공을 잡으면 그것이 빌드업의 첫 시작이었죠
좌 - 우 측면으로 뿌려주면 빠른 스피드로 우루과이 수비진을 흔들었습니다
특히 기성용이 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한번에 올려준 볼을 손흥민이 잡고
우루과이 수비진을 붕괴시킨 이 장면은 볼때마다 감탄이 나오네요
3) 그렇다면 신태용 감독의 남은 잔여 경기 전술은?
이미 신태용 감독은 리우 올림픽과 U-20 월드컵을 통해서 전술 능력이 어느정도 드러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신 감독은 토너먼트에서는 많이 약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한번 지고 있는 경기는 쉽게 뒤집지 못한다는게 큰 단점의 요인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능력을 다시 재판단 해야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드는게
A 대표팀은 모든 연령대의 선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신태용 감독이 말했듯이 "자신의 축구"에 맞는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죠
이번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해서 밝혔지만
"해외파에 대해서는 이미 그들의 기량을 충분히 알고 있다"
지금은 국내 K리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힌만큼 국내파 선수들이 대거 기용될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 신 감독이 원하는대로 다양한 전술 실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기상으로 너무 안타깝네요
분명 좋은 감독임에도 이런 독이 든 성배의 자리에 올랐으니 걱정도 됩니다
지금이야말로 정말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응원해야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