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유상열 기자] 간신히 2연승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ESPN.com은 25일(한국시간) LA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의 경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기사가 나온 것은 클리퍼스가 9연패를 당한 직후로, 현재는 2연승에 성공했지만 애틀랜타 호크스, 새크라멘토 킹스 등 각 컨퍼런스 최하위 수준의 팀들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클리퍼스는 2연승을 거둔 27일 현재 7승 11패로 서부 컨퍼런스 12위에 머물러있다.
비록 다닐로 갈리나리, 패트릭 베벌리 등 선발 자원들이 아웃된 상황이지만, 블레이크 그리핀과 디안드레 조던 등 핵심 주축들이 건재한 상황에서 9연패를 당한 것은 용납되기 힘든 사실이다.
자연스레 리버스 감독에게로 시선이 쏠린다.
2007-08 시즌 보스턴 셀틱스의 파이널 우승을 이끄는 등 성공적인 감독 시대를 열었던 리버스는 2013-14 시즌부터 클리퍼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우승 반지를 가진 감독답게, 감독 부임과 함께 단장으로서의 역할을 겸임하게 된 리버스는 지난 4시즌 동안 크리스 폴, 그리핀, 조던으로 구성된 빅3 체제로 대권에 도전했으나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진출이 한계였다.
훌륭한 선수들을 지니고도 플레이오프에서 늘 고배를 마시던 클리퍼스의 도전은 올여름 1:7 트레이드를 통해 폴을 휴스턴 로케츠로 보내며 일단락되었다.
그래도 그리핀과 조던이 건재하고, 무려 7명의 선수를 받아오면서 리빌딩 없이 곧바로 새로운 힘을 보여주리란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친 현재, 지역 라이벌 LA레이커스(8승 11패)보다도 낮은 위치에 있는 그들의 상황은 암울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리버스도 그의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전권을 쥐었음에도 4시즌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그 과정 중 자신의 아들 오스틴 리버스를 영입해 중용하는 등 단장으로서 보여줬던 성과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리퍼스의 선수들이 감독의 아들과 함께 뛰는 것을 불편해한다는 루머도 끊이지 않았다.
클리퍼스의 스티브 발머 구단주는 지난 여름부터 리버스의 단장 권한을 박탈하고 감독에만 전념하게 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발머 구단주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과거 클리퍼스에서 뛰었던 선수들에 연락해 리버스 감독 아래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어떠했는지를 물어봤다고 한다.
이는 감독에 대한 신뢰가 남아있다면 할 이유가 없는 언행이다.
리버스 감독의 계약은 2018-19 시즌까지다.
계약 자체도 그리 오래 남진 않았지만, 정황상 계약의 종료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
리버스 감독이 위기를 극복하고 신임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부자 모두 빨리 자르는게 좋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