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주춤한 상태라 해도 절대적인 하드웨어와 스피드를 지닌 이들에게 거는 기대감은 클 수 밖 엔 없다.
송주은은 7년 전 윤형배(북일고.현재 윤호솔로 개명), 조상우(대전고)와 함께 '빅3‘로 불렸다.
이후 윤형배는 NC우선지명을 받았고 조상우는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넥센행이 결정됐다.
반면 송주은은 조지훈(장충고.우완)-강승호(북일고.내야수)-김인태(북일고.외야수)-손동욱(단국대.좌완)에 이어 지명됐다.
NC 우선지명(윤형배.이성민)을 포함하면 전체 여덟 번째. 순번만큼 계약금도 차이가 컸다.
윤형배(6억), 조상우(2억 5천 만 원)에 비해 송주은은 1억 6천 만 원에 불과했다.
피지컬 대비 개인 기록이 평범했고 제구도 들쭉날쭉 했다. 롯데는 당장이 아닌 시간이 제법 걸릴 것으로 판단하며 그를 뽑았다.
송주은에 비하면 윤성빈은 ‘슈퍼루키’라 불릴 만하다.
우수한 신체 조건의 150대의 빠른 볼을 던지는 고졸 투수. 부산고 1학년 때 이미 스카우트들은 해외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들은 그를 주목했으나 윤성빈은 스스로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부산 지역 내 경쟁자 손주영.이승호(이상 경남고좌완), 최지광(부산고.우완)을 물리치고 당당히 롯데 1차 지명 자리를 꿰찼다. 계약금 4억 5천 만 원. 2017년 신인 최고 몸값이었다.
또래 동기보다 한 살 일찍 학교에 들어간 1999년 생으로 FA취득이나 해외 진출 시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 KBO리그에서 우선 경험을 쌓은 후 도전을 해도 늦지 않을 거라 판단했던 것이다.
부산고 선후배 송주은-윤성빈은 나이 차이도 제법 있고 처해 있는 상황도 각자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거나 우위를 가릴 수 없다.
그래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2018시즌을 향한 뜨거운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