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1줄 요약 : 맨유 7번
갓체스 차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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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시금 7번 셔츠의 주인공을 가지게 되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클럽의 상징적인 셔츠를 입고서, 여빌 타운과의 데뷔전에서 단 72분만을 뛰면서 그가 멤피스 데파이보다는 호날두처럼 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리그 2의 여빌 타운보다 더 힘겨운 시험이 있을 것이지만 - 휴이시 파크의 찐득거리고 울퉁불퉁한 경기장보다 더 힘든 구장이 있을 리야 없겠지만은 - 산체스는 공식적인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하고 골에 근접했던 프리킥을 선보이면서, 어째서 조세 무리뉴와 맨유가 아스날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향하던 그를 올드 트래포드로 하이재킹하기 위해 돈을 뿌렸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었다.

이 칠레인은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왼쪽 자리로 시작했다. 그리곤 중앙을 향해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바꿨다가 다시 돌아오는 등 경기 내내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댔으며, 18분을 남기고 제시 린가드와 교체되었다. 그는 서포터들에게 자신이 훌륭한 7번 셔츠의 주인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강한 적을 만나더라도 팀을 더 강하고 침착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납득시켰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의 7번 셔츠는 여전히 좋다고만 할 수는 없는 영광을 가진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는 대개 그 영광에 짓눌린 이들의 역사 때문이었다.

몇몇 등번호가 다른 것에 비해 더 무겁다는 견해가 있는데, - 브라질과 바르셀로나의 10번이 명확한 예시가 될 것이다 - 브라이언 롭슨(캡틴 마블로 알려진)이 현대 축구에서 최초의 "Magnificent 7"으로 불린 이래로 맨유의 7번은 40년 가까이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롭슨은 경기장 안팎에서의 임팩트와 함께 7번을 다른 수준으로 올려놓은 에릭 칸토나에게 이 셔츠를 물려주었다. 이후 데이비드 베컴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7번을 신화적인 수준으로까지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그의 번호를 드레싱 룸 옷걸이에 다시 걸어놓았고, 이후 마법은 차츰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마이클 오언에겐 명성은 있었으나 적합하지는 않았고 노력하기는 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딱 한 시즌 동안만 입고 다시 원래 번호인 25번으로 돌아갔다. 앙헬 디 마리아는 2015년 1월 FA컵에서 여빌을 만나 득점을 올렸는데, 7번 셔츠를 입고 고군분투하던 맨유에서는 흔치 않은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다. 그의 대체자인 네덜란드 윙어 멤피스 데파이는 그가 7번을 입기에 충분한 재능과 카리스마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곧 둘 다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그렇게, 호날두가 9년 전 베르나베우로 떠난 이후 빛이 바랬고 12달 전 멤피스 데파이가 리옹으로 탈출한 이후 추운 창고에 갇혀 있던 7번 셔츠는 산체스의 도착과 함께 돌아왔다.

이 29세 선수의 선발이 인상적이었던 건 그의 퀄리티뿐만이 아니라, 29분경 산체스를 공중에 띄워올릴 정도의 태클을 날려 합당한 경고를 받은 여빌의 중앙 수비수 나단 스미스와 같은 상대의 거친 대접을 받아 낼 정도로 용감하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산체스는 첫 15분 동안 4번이나 공을 내주며 긴장감을 보였고, 이를 극복한 뒤엔 맨유의 가장 생산적인 선수가 되었다. 그는 왼쪽 터치라인에 딱 붙어서 후안 마타와 스콧 맥토미나이를 솜씨 있게 연결했으며, 41분 경엔 마커스 래쉬포드의 선제골을 만들어 내며 7번으로서 처음으로 결정적인 공헌을 해냈다.

산체스는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래쉬포드에게 패스를 주기 전 그에게서 수비수를 떨어트려 놓았다. 래쉬포드는 골문을 향해 파고든 뒤 패스하듯 차 넣었다. 주장 마이클 캐릭은 가을 내내 심장 문제를 겪은 이후 처음으로 출전했고, 산체스의 공로를 인정해 주었다.

그러나 안데르 에레라가 제때 넣은 골을 만들어내는 과정에는 더 거친 도전이 다가오고 있었다. 여빌 쪽 피치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돌파로 산체스는 안데르 에레라에게 공을 내줄 수 있었고, 그는 3년 만에 같은 구장에서 같은 상대로 다시 한 번 골을 넣었다.

무리뉴는 산체스가 이적하기 전 아스날에서 충분히 훈련하지 못했으며, 이 새로운 계약이 가져다줄 것이 더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밤, 산체스는 맨유가 오랫동안 부진을 겪었던 파이널 서드에서의 활력소를 제공해 주었다. 그는 공격진에 속도와 예측 불가능성을 가져왔고 여빌에게는 너무 강력한 상대였다.

조세 무리뉴는 FA컵보다는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차이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를 영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산체스는 이미 아스날에서 그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다음 주 수요일 웸블리에서 열릴 토트넘과의 경기는 산체스가 맨유에 가져다줄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겠지만, 그는 이미 7번 셔츠의 격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출처 : http://www.espnfc.com/club/manchester-united/360/blog/post/3361079/sanchez-demonstrates-at-yeovil-he-can-return-the-magic-of-man-uniteds-no-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