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아스널전에 4-3-3으로 나섰으나 3명의 중앙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면서 0-2 완패.
보나벤투라는 공격수보다 더 위에서 뛰면서 볼터치 실수 7회에 슈팅 7회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 1회가 전부
밀란은 젠나로 가투소 감독 부임 이후 메인 포메이션으로 자리잡은 4-3-3을 들고 나옴
최정예 선수들로 아스널전에 임한 밀란
아스널은 메수트 외질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시키면서 잭 윌셔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옴
단순한 경기 스탯만 놓고 보면 홈팀 밀란이 주도했다는 착각이 들 수도 있음
슈팅 숫자에선 밀란이 아스널에 16대8로 두 배 더 많았고, 코너킥에서도 10대3으로 크게 압도
점유율 역시 51대49로 근소하게나마 우위를 점한 밀란
통계와 실상은 다름.
밀란은 허리 라인의 간격이 벌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하며 중원 싸움에서 아스널에 절대적인 열세를 보임
실제 이 경기에서 밀란이 시도한 슈팅 16회 중 유효 슈팅은 1회가 전부
반면 아스널은 8회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을 4회나 가져감
밀란의 미드필드 간격이 벌어진 데에 있어선 자코모 보나벤투라의 책임이 가장 큼
그는 지나치게 전진하면서 이기적인 공격을 감행
그렇다고 해서 보나벤투라가 공격을 잘한 것도 아님
밀란의 공격 흐름을 끊는 '맥커터'로 작용
보나벤투라는 무리하게 홀로 7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중 유효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데굴데굴 굴러간 중거리 슈팅 1회가 전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7회의 볼터치 실수를 저지르며 아스널에게 소유권을 쉽게 내줌
프랑크 케시에는 지나치게 수비 쪽으로 내려앉음
3 미들의 중앙에 위치한 루카스 빌리아는 자주 수비 라인까지 내려가 실질적으로 스리백을 형성하는 선수
간격을 유지해주는 것이 케시에의 역할. 하지만 아스널전에서 케시에는 빌리아와 거의 같은 위치까지 내려앉음
당연히 밀란의 허리 라인은 텅 비어있을 수 밖에 없음. 공격도 좌우 측면에 의존하는 형태
자연스럽게 원톱 쿠르토네는 철저히 고립된 채 외딴섬마냥 서있을 뿐
아스널은 효과적으로 공략
외질마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면서 밀란의 빈 공간을 파고 듬. 이 과정에서 외질은 2도움을 올림
아스널 선수들의 평균 위치만 보더라도 밀란의 빈공간을 파고 드는 모습을 쉽게 그려볼 수 있음
상대의 압박이 없다 보니 이번 시즌 내내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아스널 수비형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
역시 쉽게 패스 플레이를 연결해 나감
자카는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볼터치(87회)와 패스(77회)를 기록
패스 성공률 역시 무려 94.8%. 상대의 강도 높은 압박에 취약한 자카를 공략할 필요가 있었던 밀란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216&aid=0000093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