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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숙제만 풀면 꿈이 멀지 않았다'

  • 작성자: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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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53
  • 2018.03.21

지난 겨울을 다른 구단들보다 바쁘게 보냈다. 지난해 3위로 5년 만의 가을야구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더 높은 단계, 더 나아가 대권까지 노려보겠다는 의지를 비시즌 행보로 표출했다.
FA 시장에서 주전 포수 강민호를 뺏긴 것은 뼈아팠다. 국가대표급 공수겸장의 포수의 공백은 아쉬운 대목. 그러나 국가대표급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내부 FA였던 손아섭과 문규현도 잔류시켰다. 사인 앤 트레이드로 채태인까지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즉시전력 선수들로 채웠다. 대신 최준석, 이우민과 결별했다.
투타에서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은 사실이다. 변수를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이전보다 강해졌다. 투수진은 박세웅과 조정훈의 몸 상태가 관건이지만 이탈 요소는 없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가용 자원은 늘어났다. 타선의 경우 중심 타선의 면면은 하려하다. 그러나 하위타선은 빈약하다. 하위타선에서 중심타선을 얼마나 보좌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 뚜렷한 주전이 없는 포수와 3루수 자리도 고민이다. 조원우 감독의 기본 방침은 경쟁이다. "투수진은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하위 타선과 3루수와 포수 자리가 걱정이다. 경쟁을 통해 주전을 찾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새얼굴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31승의 커리어를 갖고 있다. 빅리그 커리어로는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최상급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투구 폼을 갖고 있다. 투구 시 디셉션(숨김동작)도 현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후반까지 찍을 수 있고, 커브 외에도 체인지업의 움직임도 호평을 받고 있다. 중남미 선수들 특유의 활발함 대신 진중한 성격을 갖고 있고, 이를 토대로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의 평정심 부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적응의 문제는 새롭게 한국 무대를 경험하는 선수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부분이다. 지난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점이 다소 걸리는 부분. 지난해는 트리플A에서 주로 구원 투수로만 등판하며 관리를 받았지만, 풀타임 선발 투수로는 수술 이후 올해가 첫 시즌이다. 일단 미국과 한국, 두 차례의 메디컬테스트로 불안 요소를 지웠다. 외국인 투수들에게 가장 원하는 부분이 이닝 소화력인데, 이 부분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체인지업의 움직임은 좋지만, 체인지업과 속구 투구 폼이 일정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적이나 투구 내용, 입지 등 모든 면에서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올라섰다. 140km 중반 대의 속구로 힘 있게 타자들과 상대했고 리그 정상 구종인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았다.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보조 구종의 구사력도 좋은 편. 최근 2년 동안 풀타임 선발 투수로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이제는 타자들과 승부하는 요령을 터득했다는 평가다. 어린 투수답지 않게 힘으로 윽박지르려는 욕심도 크지 않다. 투구 수를 조절하며 맞춰 잡아야 할 때는 상황에 맞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선발 투수로 안착했다.
올해로 만 23세. 만 22세 시즌까지 500이닝 이상을 던졌다. 데뷔 시즌부터 쉬지 않았다. 일찍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관리 측면은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위험신호가 떴다. 팔꿈치 통증으로 정규시즌 개막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한다. 심각하진 않지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올 시즌은 한 박자 쉬어가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선발진 구상을 새롭게 해야 하는 팀 입장에서는 악재다. 건강하게 돌아올 경우, 지난해 많았던 이닝 당 투구 수(16.4개)와 피홈런(21개)을 줄여야 한다.

지난해 2013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회춘했다. 지난해 시작은 입지가 줄어든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실력으로 선발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은 다시 본래 자리인 선발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베테랑이지만 속구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로 부활을 알렸다. 속구와 포크볼, 커브의 조합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공격적인 투구와 노련미가 조화되면서 점점 농익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올해는 최상의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한다. 스태미너는 여전히 젊은 투수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올해로 만 38세다. 나이에 따른 체력과 부상 위험은 어쩔 수 없다. 지난해는 건강하게 시즌을 보냈지만 앞선 3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는 것은 위험신호였다. 지난해 건강했다고 해서 부상과 노쇠화가 어색한 것은 아니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부상은 페이스의 급격한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긴 했지만 반대급부로 지난해 피홈런이 많았다(19개). 컨디션이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 구위의 편차가 큰 편이고, 속구의 무브먼트도 많지 않은 편이기에 구속이 떨어지면 정타 허용이 많아진다.

지난해가 풀타임 선발 투수로 첫 해였고, 구단이 그를 오랫동안 기다렸던 이유를 어느 정도 보여준 시즌이었다. 높은 타점에서 뿌리는 속구는 구속 이상의 구위를 지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등 구종도 다양하다. 어깨 부상으로 프로 지명 이후에도 쉬어야 했던 기간이 길었지만 지난해 건강에는 이제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등판 관리를 받기도 했지만 후반기에는 빠짐없이 등판하며 선발 투수의 체력도 증명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의 구위를 보여준 선수로 꼽히며 기대를 받는다.
등판하는 날마다 편차가 있기도 하고, 경기 중에도 기복이 있다. 구단이 기대를 했던 것도,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맞지만 아직 코칭스태프에게 ‘계산이 섰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투수까지는 아니었다. 다양한 구종을 던지지만 구종의 완성도와 제구력이 들쑥날쑥하다. 타점이 높긴 하지만 구속 역시 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고교 유망주시절에는 140km 후반 대까지 던졌지만 현재는 140km 초반대의 구속에 머물러 있다. 상대를 압도하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마운드 위에서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 못하는 부분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지난해 1차 지명 선수였고 메이저리그에서 탐내던 ‘초고교급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해는 실전 등판 없이 재활에만 매진했다. 하지만 1년 간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고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밸런스와 투구 폼 등 지적된 부분들을 빠르게 개선했다. 150km에 육박하는 속구 구속과 더불어 스리쿼터보다 약간 높은 각도에서 뿌리는 속구의 무브먼트와 구위는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기존 변화구인 슬라이더에 더해 습득 단계에 있는 포크볼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박세웅의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시범경기 동안 임시 선발 투수로 시험대에 오른다.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강속구 투수의 숙명인 제구력은 여전히 물음표다. 영점을 얼마나 잡느냐에 따라 1군 생존 여부가 판가름 될 전망. 아직 실전 등판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이긴 하나 불안감을 동시에 내포하기도 한다. 선발 투수로도 슬라이드 스텝과, 수비, 견제 등 검증해야 할 단계가 많다. 어깨 통증의 여파가 있기에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스태미너를 갖췄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삼성으로 FA 이적한 강민호의 보상 선수로 데뷔 후 1년 만에 팀을 이적했다. 당초 상무 입대 예정이었지만 보상선수 발표 직후, 입대 계획을 철회하고 무주공산인 포수 자리 경쟁을 위해 뛰어들었다. 홍익대 시절부터 강한 어깨가 강점으로 꼽혔다. 송구 정확도도 높은 편으로 평가 받고 있고, 포구 이후 공을 미트에서 빼는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55경기 타율 3할2리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컨택에서 경쟁력이 있고 배트 스피드도 빠르다고 평가 받고 있다. 포수로서 희생정신과 정신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포수다.
공격과 수비를 비교하자면 공격이 좀 더 낫고 포수로서 수비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송구 이전의 포구부터가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만들 수 있는 프레이밍을 기대하기는 아직까지 힘들다. 블로킹 능력 역시 미지수. 많은 개선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투수의 공을 받기 직전의 준비 동작이 늦은 편이라서 블로킹과 포구 등에서 돌발상황의 대처 능력이 미흡하다. 스프링캠프부터 참가했다고는 하나 아직 팀의 투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했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 투수들과의 호흡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신인 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고졸 최대어 포수였다. 일단 당당한 체격조건이 강점(185cm 99kg). 홈플레이트 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타석에서는 파워를 갖춘 타자다. 지난해 1군에서는 5경기(4타석)에 불과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데뷔 첫 시즌임에도 12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힘을 증명했다. 도루 저지 능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포스트 강민호' 시대를 대비하고 뽑은 자원이다. 공수에서 잠재력이 풍부한 만큼 기회가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롯데의 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수들의 최대 약점은 포구다. 나원탁과 포구와 블로킹에서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다. 프레이밍을 바라기엔 포구 능력이 떨어진다. 타석에서도 파워는 증명했지만 컨택 능력은 아쉽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할1푼1리에 그쳤다. 스윙 폭이 크기에 변화구 대처 능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선구안 역시 개선해야 할 점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9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82개의 삼진을 당했다. 주전 경쟁보다는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는 게 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시즌 FA 미아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지만 사인 앤 트레이드로 고향팀에 돌아왔다. 공수에서 기대감도 크다. 1루 수비력은 리그 최상급. 이대호의 1루 수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존재다. 2루수 번즈와 함께 책임질 1-2루간을 ‘통곡의 벽’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이대호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으면서 컨디션 관리도 용이해 질 전망이다. 빠른 배트 스피드로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구를 생산해내는 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사직구장과의 궁합도 좋다. 최근 5년 간 사직구장에서 타율 4할5푼7리(105타수 48안타) 5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채태인에게 아쉬움이 있다면 언제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는 것. 잔부상과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앞서 언급했던 장점들을 모두 퇴색시킨다. 전제가 깔려야 하는 장점은 결국 단점과도 다름없다. 팀이 생각했던 구상들도 모두 어긋나게 만들 수 있다. 채태인의 스타일을 꼽자면 라인드라이브히터다. 사직구장의 성적이 좋다고는 하나, 결국 사직의 높은 담장에 걸려 홈런이 안 되는 상황도 생각해야 한다. 주력이 빠른 편이 아니기에 2루타 이상의 장타가 단타로 전락하는 상황이 잦아지면 영입의 이유는 사라진다.

컨택 능력이 좋은 편이다. 자신감 넘치는 스윙은 그의 매력과도 같다. 담대한 성격을 갖고 있기에 상대 투수가 누구든 주눅 들지 않는 편이다. 담대한 성격은 그의 야구를 지탱하는 한 축이다. 빠른 카운트에서 노림수로 때려내는 타격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2016시즌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곧장 1군에 올라와 사실상 주전 자리를 꿰찬 바 있다. 1루 수비력 역시 좋은 편. 포구에서 송구로 이어지는 과정이 매끄럽고, 1루수로 순발력도 갖고 있다. 1루 대수비 혹은 대타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장점들은 풀타임으로 출장했던 2016시즌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다. 지난해는 장점을 거의 선보이지 못했다는 의미다. 지난해는 이대호의 영입으로 출장 기회가 대폭 줄었고, 대타 자원으로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컨택 능력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1루수로서는 큰 마이너스 요인. 지난해 장타를 늘리기 위해 벌크업을 시도했지만 결국 자신의 타격 밸런스조차 잃어버리며 험난한 시즌을 보냈다. 1루수로는 준수한 수비력이지만 3루나 코너 외야수로 멀티 포지션이 힘들다는 점도 그의 1군 생존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수비 안정을 위한 외국인 선수였는데, 명성대로 수비에서는 흠잡을 곳 없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빠른 풋워크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고 어깨 역시 강했다. 특히 포구 이후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속도는 팀 동료들과 전문가들 모두 엄지를 치켜세우는 부분이다. 팀의 내야 수비 안정에 일등 공신이었다. 타격에서도 시즌 후반기 한국 무대와 투수들에 완전히 적응하며 타율 3할3리, 15홈런 OPS 0.860을 기록했다. 이 수치들은 올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주루플레이도 공격적인 편. 경기장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그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승부욕이 과도해질 경우 수비 시 콜 플레이 실수, 주루 실수로 나타나기도 한다. 경기장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들도 많았다. 넘치는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쓸 필요가 있다. 타격에서는 변화구 대처가 여전히 미흡하다. 삼진 수도 100개였다. 또한 타구 성향이 땅볼 위주다(땅볼/뜬공 비율 1.42). 빠른 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병살타가 18개로 많은 편이었던 것도 타구 성향 때문이다. 정타 비율을 높이면서 땅볼 대신 뜬공을 많이 치면서 타자 친화인 사직구장에 걸 맞는 장타력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손목 힘이 강하고, 강한 스윙을 선호한다. 체구(174cm 74kg)에 비해 장타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때린 42개의 안타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개가 장타였다(2루타 19개, 홈런 3개). 작전 수행 능력도 떨어지지 않는다. 타격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선보이기 위해 다운 스윙에서 레벨 스윙으로 바꿨다. 발사각을 높인 셈이다. 또한 정확성을 위해 레그킥을 버리고 체중 이동에 신경 썼다. 2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지난해 3루수로도 시험대에 올랐고 무리 없이 적응하며 3루 경쟁의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장타와 멀티 포지션으로 내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멀티 포지션이라는 말을 다르게 풀이하면 어느 한 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해석할 수 있다. 3루에서는 뜬공 처리에 다소 미숙함을 보였다. 2루수로는 송구의 정확성을 개선해야 한다. 수비 범위에서도 다소 아쉬움이 있다. 일단 내야진의 경쟁 자체가 치열하기에 1군 엔트리 생존을 쉽게 장담하기 힘들다. 조원우 감독의 성향은 수비 안정을 중요시 한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포커스가 맞춰진 내야수로 분류되면서 수비의 안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생각 외로 중용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고교시절 ‘리틀 이대호’라 불리며 대형 내야수 재목으로 평가받는 신인이다. 올해 팀 내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전지훈련에 참가할 만큼 구단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일단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들을 통해서 기대를 현실로 바꿔가고 있다. 타격에서는 타이밍을 잡아내는 능력, 배트 스피드 모두 ‘탈고교급’이라는 호평을 내리고 있다. 1군 레벨의 투수들과 승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무엇보다 3루 수비에서는 풋워크와 포구, 송구 능력 모두 선배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다는 현장의 평가다. 신인답지 않게 변화구 대처 능력도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
타이밍을 잡아내는 타격 재능은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밸런스가 완성되지 않았다. 하체의 움직임이 많은 편으로 오히려 프로레벨의 빠른공 타이밍에 배트가 밀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속구 위주의 승부를 펼치는 타입의 투수에게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 속구에 강하다는 보통의 신인들과는 정 반대의 모습이다. 또한 역시 신인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에서의 현미경 분석과 견제에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만 1군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다.

절실함이 1군 기회를 만들었고 그 기회를 지난해 놓치지 않고 살렸다. 3루 고민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1군 무대를 누볐다. 데뷔 10년 차가 넘었지만 지난해가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은 시즌이었다. 스위치히터로서 좌우타석에서 나름대로 균형감 있는 타격 성적을 선보였다. 좌타석에서는 컨택, 우타석에서는 파워에 초점을 맞추는 타격을 펼친다. 3루수로도 무난한 수비를 선보였고, 역시 다른 내야수들과 마찬가지로 2루와 1루 등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자원이다. 타격 능력과 멀티 포지션의 장점으로 쓰임새가 많다.
역시 타격보다는 수비가 관건이다. 수비 범위가 그리 넓지 않은 편이고, 포구에서 아쉬운 면을 보여줬다. 3루수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도 있다. 주 포지션은 2루수다. 속구 타이밍에는 점점 타이밍을 맞춰갔지만 결국 1군 레벨의 변화구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황진수의 올해 과제다. 타격 능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작전 수행 능력 부분에서는 여타 내야진의 경쟁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어깨 인대 손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다른 내야 경쟁자들에 비해 출발선이 뒤로 많이 밀렸다.

수비 기본기에서는 팀 내 으뜸이다. 유격수는 물론, 3루수, 2루수 자리에서도 팀 내 다른 내야수들에 비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인다. 풋워크와 포구, 송구 능력 등 모든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수비 안정감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현재 롯데 내야진 가운데 코칭스태프의 가장 큰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공격에서도 올해 스프링캠프 MVP를 수상할 만큼 기대가 크다. 하체를 안정시키고 팔로스로우를 개선하며 타구 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인 역시 올 시즌 주전 자리에 대한 욕심이 크다.
신체적 능력, 기술적 능력 부분보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다. 성격 자체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다. 이런 성격들이 은연중에 경기력에 표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타석에서 소극적인 자세와 밸런스를 잃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많은 생각 없이 이를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생존을 위한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는 의미. 코칭스태프 역시 이점을 개선시키기 위해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노력했다. 수비에서 전체적인 기본기에 비해 순발력과 능동적인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임기응변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현재 롯데 내야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글러브 핸들링과 정확한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유격수 포지션에서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있다. 내야진의 리더 역할까지 맡는 등 경험으로 롯데의 내야진을 책임지고 있다. 매 시즌 초반에는 항상 내야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였지만 결국 주전 유격수 자리는 그의 몫이었다. 타격에서는 파워보다는 컨택 능력에서 매년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밀어치기와 번트 등 작전 수행능력은 팀 내에서는 첫 손가락에 꼽힌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베테랑 내야수다.
멀티 포지션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유격수 포지션에만 최적화 되어 있다. 생존 경쟁에 있어서는 다른 내야수들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다. 3루수와 2루수 자리에서는 편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스피드 대신 풋워크로 수비를 하는 편이라 수비 범위가 그리 넓지 않다. 스피드가 느린 편이기에 누상에서 주루플레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내야 경쟁자들이 많아진 현재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타석에서 정확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선구안과 출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2할대에 머문 출루율을 개선 할 필요가 있다.

20홈런-20도루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리드오프로 주로 나선 지난시즌의 경우 장타력에 좀 더 집중하며 자신의 타격을 펼쳤다. 그 결과 2010년 19홈런 이후 최다인 18홈런을 때려냈다. 3할2푼1리의 지난해 타율도 자신의 커리어 하이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손에 넣은 시즌이었다. 타격 능력에 대한 물음표는 없다. 지난해 종아리의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기동력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발산할 가능성도 높다. 중견수 대신 수비 부담이 덜한 좌익수 포지션에서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새롭게 영입된 민병헌에게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좌익수로 시즌을 맞이한다.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는 포지션 변경이다. 1군 레벨에서 풀타임 좌익수를 소화해 본 경험이 전무하다. 이따금씩 나섰던 경우를 제외하면 코너 외야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휘어나가는 타구가 많은 만큼 타구 판단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만약 좌익수 적응에 실패할 경우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코칭스태프의 외야진 구상도 삐끗하게 된다. 타격에서는 이젠 방향성을 정립해 자신만의 타격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컨택 능력만큼은 주전급 선수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라운드 전 지역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배트 컨트롤 능력을 지녔다. 좌투수를 상대로도 큰 약점을 보이지 않는 등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2016년부터 타격 능력을 꽃피우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컨택 능력에 대한 의문부호는 지웠다. 좌익수 수비에서도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타구 판단에서 진일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견수와 우익수 수비도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 벌크업을 하며 생존을 위한 고삐를 당겼다.
장타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기 힘들다. 일단 기본적으로 컨택 능력에 초점이 맞춰진 선수다. 순발력의 저하가 찾아올 수도 있기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 2016시즌부터 전반기와 후반기의 성적 편차가 컸다. 체력 문제도 발목을 잡는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큰 강점을 보여주지 못한다. 수비도 외야 전지역이 가능하지만 월등한 수비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 주전 자리에서 밀린 채로 제4의 외야수로 시즌을 준비하는 상황. 스페셜리스트라고 꼽기에는 특출난 부분을 찾기 힘들다. 다시금 경쟁의 장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두산에서 롯데로 FA 이적하며 선수 생활의 제 2막을 시작한다. 컨택 능력과 장타력, 기동력, 외야 수비력 모든 면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3할 이상의 타율에 더해 15개 안팎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다. 잠실구장을 떠나 사직구장을 홈으로 쓰기에 타격 기록의 전반적인 향상도 기대해봄직 하다. 두산에서는 우익수를 주로 봤지만 올해는 중견수로 낙점을 받았다. 중견수 자리에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선보였기에 적응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 두산 시절 두 차례의 우승을 하고 온만큼 우승 DNA를 팀에 이식해 줄 적임자로 꼽고 있기도 하다.
FA 첫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의욕적으로 몸값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리하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중견수와 리드오프를 주로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시즌. 뛰는 야구도 코칭스태프가 주문하고 있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롯데는 원정 이동거리가 가장 긴 팀이기도 하다. 수도권 팀 선수들이 롯데로 이적한 뒤 고전하는 부분이 바로 긴 이동 거리로 인한 피로감이다. 이동 거리에 대한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는 민병헌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발군의 스피드를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루 스페셜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대주자로 주로 경기에 나섰지만 20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그 사이 실패는 3개 밖에 되지 않았다. 도루 성공률은 87%로 순도까지 높았다. 주루 능력에서는 정상급임을 각인시켰다. 타격에서는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능력이 돋보인다. 지난해 타석 당 투구 수 4.35개로 투수들의 투구 수를 늘리는데 공헌했다. 타석과 주루 모두에서 상대 배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존재다. 롯데 야수진에서는 볼 수 없는 유형이기에 생존 확률도 높다.
주루 능력이 제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경기에 나서야만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대주자 기회는 한정적이다. 결국 주전급으로 도약해야 자신의 강점과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타격 능력이 최대 관건. 타석 당 투구 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확률은 적었다. 공을 최대한 지켜보느라 타이밍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타구들이 대부분 밀렸고 헛스윙 자체도 많았다. 일단 주전 경쟁을 하기에는 경쟁자도 많고 주전급들의 문턱도 높다. 수비에서도 아직은 타구 판단이 미흡하고, 어깨도 강한 편이 아니다.

리그 최고의 컨택형 타자다. 정교한 타격 능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생애 3번째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해는 장타 생산 능력까지 더해졌다. 지난해 생애 첫 20홈런 고지를 밟음과 동시에 25도루를 기록,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곧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 돌아오곤 했다. 야구에 대한 욕심으로 언제나 만족하지 않고 자기 발전을 꾀하는 것이 손아섭의 매력이다. 이젠 장타력까지 갖추며 컨택, 출루, 파워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민병헌의 영입으로 사실상 혼자 책임져야 했던 팀의 기동력 부분에서도 부담을 덜었다.
최근 2년 간 시즌 초반 기록이 좋지 않았다. 다시 반등을 하면서 본래의 평균적인 성적을 되찾긴 했지만 시즌 초반의 부진이 손아섭에겐 두고두고 아쉬웠다. 올 시즌 역시 시즌 초반의 부진을 경계해야 한다. 스스로도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 장타와 정확성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우익수 수비 역시 매년 발전하고 있다고는 하나, 타구 판단과 펜스 플레이 등은 아쉬운 점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를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은 외야 자원이다. 조원우 감독이 선호할 만한 장점들을 고루 갖춘 유형의 선수다. 빠른 발을 갖고 있고 수비에서도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컨택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역 군 복무 동안 체중을 불리면서 타구에 힘을 실어 때릴 수 있는 역량을 길렀다. 그렇다고 순발력과 기동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백업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일단 1군 생존을 놓고 시범경기 끝까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주전들의 벽이 높고, 다른 외야 선수들에 비해서도 네임 밸류가 떨어진다. 현실적으로는 경쟁을 통해 1군 엔트리에 생존하는 것이 최우선인데, 비집고 들어갈 틈도 좁은 편이다. 가능성만으로 1군 한 자리에 기회를 주기엔 팀이 나아가고 있는 ‘윈 나우’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 여러모로 불리한 여건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지만 현역으로 군 복무를 소화하면서 공백이 있었다. 아직 실전 경기 감각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1군 레벨의 투수들과의 수싸움에서도 아직은 아쉬운 모습이다.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자타공인 KBO리그를 대표하고 한국 야구를 상징하는 ‘4번 타자’다. 지난해 6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와 타격 테크닉과 장타력, 여기에 리더십을 앞세워 개인의 성적은 물론 팀의 가을야구 진출까지 모두 잡았다. 만 36세의 베테랑이지만 배트 스피드, 컨택 능력 등 모든 부분에서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올해는 새로이 영입된 채태인과 1루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 1루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버린 만큼 올 시즌에는 타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컨디션 관리에서도 이득이다. 지난해 이상의 생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긴다.
올해 역시 이대호에 대한 상대 팀들의 견제는 여전할 전망. 실제로 지난해 초반 생소한 투수들과 구장, 그리고 트렌드가 되어 버린 수비 시프트에 고전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올해는 어떻게 또 이겨내느냐가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위한 과제다. 또한 이젠 노쇠화, 부상이 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그동안 내구성에서만큼은 의문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최근 과거 수술을 했던 무릎 상태에 대한 우려도 생겼다. 체력과 부상 관리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반대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

지난해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LG 시절부터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출루 능력이 강점이다. 부드러운 타격폼으로 그라운드 곳곳으로 멀리 타구를 뿌릴 수 있는 정확성과 장타력도 겸비했다. 부드러운 외야 백업과 동시에 좌타 대타, 혹은 이대호와 채태인의 체력 안배를 도와줄 지명타자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시즌을 앞두고 갖고 있는 타격 연습에서 생산해내는 타구의 질로 미루어 볼 때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만든다. 민병헌과 함께 ‘탈잠실’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언제나 부상이 발목을 잡은 케이스다. 잠재력을 터뜨릴만하면 부상으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역시 19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이에 대한 위험부담을 감수한 상황이다. 타격적 능력을 제외하고서는 이병규를 대체할 만한 외야자원은 충분하다. 몸 상태에 대한 이슈를 이젠 더 민감하게 관리해야 한다. 코너 외야수로 주로 나설 수 있지만 수비 경쟁력을 찾기 힘들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강점을 찾기 힘들다. 이는 다른 외야자원들에 비해 오히려 뒤처진다. 타격 하나만으로 경쟁을 펼쳐야 하기에 무기가 많지 않다.

2016년의 부진을 씻어내며 구단의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37세이브). 커터와 속구, 두 가지 구종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오히려 구종들을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하이패스트볼이라는 선택지를 추가한 속구는 위력적이었고 커터의 각도 한층 예리해졌다. 2016년 좌타자 상대 열세도 씻어냈다(좌타 상대 OPS-2016년 1.024/2017년 0.607). 9이닝 당 탈삼진(9개), 피안타율(0.251), 땅볼/뜬공 비율(2.11) 등 모든 수치에서 전성기를 상회했다. 클로저로서 자신감과 멘탈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체력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땅볼 타구들이 아웃이 아닌 안타로 연결될 경우, 그날 경기가 험난해진다. 기본적으로 땅불 투수들이 안고 있는 부담이다. 또한 커터의 위력으로 빗맞은 타구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 타구들이 내야 안타로 연결되어 종종 위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탈삼진 능력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기도 하지만, 안타가 많아지면 실점 확률도 높아진다. 내야 안타 비율이 15%(59개 중 9개)로 높은 편이다. 투구 이후 동작이 큰 편이라 수비 자세로 전환하는 것이 늦다. 타구 처리를 민첩하게 하지 못하고 높은 내야 안타 비중과도 관련되어 있는 약점이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뒤 평균자책점 2.17 10홀드를 따내며 불펜 체질임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필승조로 시작한다. 결정구인 포크볼은 리그 정상급 구종이자 결정구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보조 구종의 완성도도 높다. 강력한 결정구와 함께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다는 것은 강점이다. 9이닝 당 탈삼진 9.82개로 탈삼진 능력도 장착했다. 키킹 동작부터 투구 릴리스까지 안정적이다. 컨디션의 좋고 나쁨이 투구 결과로까지 연결되진 않는다. 힘보다는 정교함으로 투구를 펼치고 경기를 운영 능력도 갖췄다.
신중한 투구가 독이 되는 경향도 있다. 보더라인 투구를 펼치다 이닝 당 투구 수가 많아졌다. 2016년 19.2개, 지난해 17.9개였다. 상황 별 투구를 살펴보면 지난해 총 63타자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절반에 가까운 28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체력과 연투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꼬리를 물었던 그였기에 필승조로 좀 더 완벽하게 자리 잡기 위해선 투구 수를 줄여야 한다. 팀 투수진은 타자 친화인 사직구장에서 땅볼 유도리그 1위의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전했다(땅볼/뜬공 1.13). 박진형은 0.99로 이에 미치지 못한다.

몸 상태를 늦게 끌어올리면서 개막전 합류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정훈이 롯데 구원진에서 가지는 존재감은 상상이상이다. 구단은 충분히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팔꿈치와 어깨 등 4번의 수술을 거치고 7년 만에 1군 마운드로 복귀해 구원진에 안정을 가져다 줬다. 건강하기만 한다면 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부상 이전 리그 최고의 결정구였던 포크볼은 여전히 타자들에겐 건드리기 힘든 공이었다. 속구의 구속과 구위도 수술 이전과 크지 않았다. 탈삼진 능력(9이닝 당 9.78개)은 그의 가치와 존재감을 대변해주는 기록이다.
시즌을 늦게 준비하는 이유는 역시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다. 스스로가 조심스럽다. 지난 시즌 이후 최대한 휴식기를 길게 가져가며 팔꿈치에 대한 무리를 줄이려고 했다. 컨디션을 늦게 끌어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역시 연투 등 등판 간격에 대한 관리가 필히 수반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 투수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연투 능력도 검증이 되어야 하지만 여의치 않다. 다른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이 갈 수도 있다. 탈삼진과 함께 볼넷(9이닝 당 5.09개)이 많았던 부분도 복귀했을 때 개선해야 한다.


구단의 전력 보강 방향, 선수들의 시선 모두 ‘대권’을 향하고 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은 강하다. 하지만 의지만으로 대권이 다가올 순 없다. 야구는 선수가 한다. 포수와 3루수, 하위 타선에 대한 숙제가 이어질 경우, 대권에 대한 의지는 점점 옅어질 수가 있다.
그래도 투수진의 구상은 갖춰졌고 예비 전력도 풍부하다. 상위타선의 중량감과 무게감으로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지난해 3위를 찍으며 만들어진 ‘위닝 멘탈리티’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 5강은 기본, 단점들이 보완될 경우 지난해 성적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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