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소시에다드를 완파했다.
그 이후로 호날두는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활약을 이어나갔다.
11경기 21골.
그야말로 448골로 레알 마드리드 통산 최다 득점자에 등극한 선수만이 달성할 수 있는 터무니없는 기록이다.
기세를 타기 시작한 호날두는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서도 빛났다.
16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8강전에서 유벤투스를 상대하며 6골을 기록했고
그 중에서 마지막은 유벤투스를 상대로 다소 어려웠던 상황에서 터져나왔다.
페널티가 선언되고 5분의 기다림 끝에 호날두는 마침내 팀을 4강으로 올려보냈다.
마드리드의 '넘버 7' 호날두는, 조금이라도 주춤하면 고개를 떨구게 되는 유럽 대항전에서 득점의 장인이 되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아도, 오직 리오넬 메시만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60골로 동률을 이루며 호날두와 비견될 만하다. 그러나 그마저도 토너먼트로 눈을 돌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8강 이상은 호날두의 독무대이다.
16강에서는 메시가 24경기 20골을 기록하며 호날두보다 우세에 있지만, 그 위로는 호날두가 메시를 크게 앞지른다.
이번 주에 1, 2차전을 모두 마친 8강전으로 예를 들어보자.
바르셀로나가 탈락하고 메시가 무득점에 그치는 동안, 호날두는 세 골을 넣으며 유벤투스를 물리쳤다.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한 이후의 기록을 합해보면, 두 선수는 23경기에서 10골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마드리드가 8회 연속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8강에서 호날두가 메시보다 두 배 앞선다면, 심지어 4강에서는 세 배나 앞서고 있다.
메시가 4골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반면, 호날두는 13골을 기록했다.
심지어 호날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것이 일년이 채 지나지도 않았다.
결승전은 그 이상이다.
메시는 두 골을, 호날두는 네 골을 넣었다.
유벤투스는 지난 화요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2016년에도 호날두에게 두 골을 허용했다.
120골로 챔피언스 리그 최다 득점자를 차지하고 있는 호날두는, 대회가 격렬한 단계로 치달을 수록 더욱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http://www.marca.com/en/football/real-madrid/2018/04/13/5acfa4a9268e3e9a628b45a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