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다가오는 2018-2019 시즌에도 어렵지 않게 전력은 유지할 예정이다.
『ESPN.com』의 마이클 라이트 기자에 따르면, 샌안토니오의 'TP9' 토니 파커(가드, 188cm, 83.9kg)가 여전히 샌안토니오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파커는 이번 시즌 후 샌안토니오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파커는 샌안토니오와 지난 2014년 여름에 4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무엇보다 파커는 다음 시즌부터 디온테 머레이의 백업으로 나서도 괜찮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커는 부상으로 이번 시즌 도중에 돌아왔다. 처음에는 주로 주전으로 나섰지만, 지난 1월 중순부터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벤치에서 출격했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나섰던 그는 지난 시즌까지 샌안토니오의 붙박이 주전 포인트가드였다.
하지만 부상의 여파와 함께 이제는 30대 중반이 된 만큼 파커도 세월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55경기에서 경기당 19.5분을 소화하며 7.7점(.459 .270 .705) 1.7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냈다. 2년차인 지난 2002-2003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5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는 때로는 슈팅가드로 나서기도 했다. 발이 느려진 만큼 상대 포인트가드를 수비하기도 쉽지 않았을 터. 벤치에서 키식스맨으로 나선 만큼 양쪽 가드 포지션을 넘나들면서 팀에 도움이 됐다. 우선 잔류 의사를 표명한 만큼 샌안토니오도 충분히 파커와 의견을 조율한 후에 계약 체결에 나설 전망이다.
파커는 지난 2001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21순위로 샌안토니오의 부름을 받은 그는 데뷔 이후 줄곧 샌안토니오에서 뛰었다. 동시에 무려 6번이나 NBA 올스타에 선정됐고,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와 함께 4회 우승을 합작했다. 지난 2007 파이널에서는 MVP에 선정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돌파가 주무기인 그는 지난 2012-2013 시즌부터 평균 득점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출장시간이 줄어든 만큼 어쩔 수 없었다. 동시에 카와이 레너드가 가세했고, 지난 2015년 여름에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영입되면서 파커 중심의 샌안토니오가 레너드와 알드리지 중심의 팀으로 변모했다. 파커는 그 와중에도 경험자로 역할 변화를 묵묵히 받아들였다.
이번 시즌에도 파커는 팀을 위해 벤치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파커는 "감독님께서 때가 온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이내 대답했다"면서 "아무 상관이 없고, 파우 가솔도 그랬던 것처럼 제게도 그 순간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역할이든 수용할 뜻을 밝혔다. 오히려 파커가 벤치에 있는 만큼 샌안토니오가 안정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파커가 다음 시즌부터 샌안토니오에서 뛰는 것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사실상 계약조건이 관건이 될 예정이다. 샐러리캡은 충분하다. 데니 그린과 루디 게이가 옵션을 쓰지 않고 잔류하더라도 샌안토니오의 샐러리캡은 1억 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적어도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은 충분히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1,000만 이상? 아무리 파커라도 그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