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이번 여름 리옹의 주장을 맡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나빌 페키르 영입을 위해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클롭의 야심찬 시도를 보여준다.

이번 시즌 페키르는 리그 1의 아주 훌륭한 선수였으며, 그의 합류는 리버풀에게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다재 다능하고 기술적으로 굉장히 훌륭할 뿐 아니라, 골 찬스를 만들어내거나 직접 득점도 가능한 페키르는 이미 매우 인상적인 리버풀의 공격진에게 또 다른 깊이를 더해 줄 것이다. 그의 이적료로 ￡62m이 거론되고 있으며, 성사된다면 페키르는 나비 케이타, 버질 판데이크와 더불어 위르겐 클롭이 거금을 주고 데려온 리버풀 선수가 될 것이다. 우리는 어째서 리버풀이 이 선수에게 관심이 있으며, 심지어 현 리버풀 선수들마저 그의 합류 가능성에 흥분해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서술했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위협적인 존재

공을 잡고 있을 때 페키르가 보여주는 능력은, 그가 무엇을 하던간에 공격 진영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떨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이번 시즌 리그 1 통계 중 경기 당 드리블 횟수, 경기 당 슈팅 횟수 및 경기 당 키 패스 횟수 모두에서 페키르는 탑 10에 랭크되어 있다. 이는 그가 다재다능한, 소위 '육각형' 미드필더가 되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때때로 그러하듯이 키 플레이어를 판매하는 것은 - 이 경우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 다른 한 선수의 스텝 업을 이끌어내곤 한다. 페키르 역시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페키르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골을 넣었는데, 이는 지난 시즌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의 커리어 하이는 2014/15 시즌 기록한 15골이다. 프랑스의 기자 Jacques Santucci는 페키르를 "프랑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리버풀에서 사라진 능력들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거론했다.

페키르는 필리피 쿠티뉴가 그러했듯, 깊게 내려앉은 수비진을 부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스스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다. 이것이야말로, 버스를 세운 팀을 상대로 보여준 리버풀의 약점이다. 심지어, 페키르는 쿠티뉴보다 더 훌륭한 드리블러다. 페키르는 쿠티뉴가 뛰었던 No.8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뛴 적은 없지만, 그 위치에서도 뛸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물론 스리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지만, 그가 살라, 마네, 피르미누를 제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는 리버풀에게 훌륭한 옵션이 될 것이다.

클롭은 자신이 팀을 가끔 너무 뻔하게 경기하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느꼈기에, '쿠티뉴 대체자'로서 페키르를 노리는 것은 아닌 듯 하다. 그러나, 2선에서의 득점 보조는 (리버풀에게) 필수 요소이다.

2017/18 시즌의 리그 1

파리 생제르망은 의심할 여지 없이 프랑스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그들은 지난 화요일 최근 4시즌 중 3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했으며, 훌륭한 투자 덕택을 본 자신들과 나머지 팀들 간의 격차를 과시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모나코는 선수들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엄청난 재투자를 해 훌륭한 스쿼드를 만들어냈으나, 시즌 말미인 현재, 좋은 폼으로 리그 2위를 달리는 팀은 리옹이다.

페키르는 이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리그 1 전문가이자 기자인 Andrew Gibney 는 이번 시즌 이 24살 선수가 어떻게 팀을 이끌었는지에 대해 강조했다.

페키르는 여전히 페키르다. 다른 선수들이 떠난 후 페키르는 만개했으며, 팀의 공격진을 이끌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페키르는 낙관적인 선수로 전방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며, 이번 시즌 그의 드리블링은 물이 올랐다. 그는 창조자보다는 골 스코어러에 가깝기에, 이런 면에서는 쿠티뉴 같은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여전히 득점 기회를 잘 만들어 낸다. 엄청난 가속력을 앞세워 상대 선수들을 제치고 훌륭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또한 플레이에 성숙함이 더해졌다.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슈팅을 즐긴다는 점에서, 아마도 페키르는 살라와 비슷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내 관점에서 볼 때, 그는 리버풀의 모든 공격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 좁은 지역에서의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주겠지만, No.8로 뛰는 그의 모습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페키에게는 파이널 서드에서의 프리 롤을 주고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놔 두어야 한다. 여전히, 나는 페키르가 지금의 리버풀에 완전히 맞는 조각이 될 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클롭이 (전술적으로) 유연한 사람이란 것을 잘 안다.

프랑스 국가대표에서의 미래

확실히,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세계에서 가장 두터운 팀 중 하나로, 특히 공격진이 그렇다. 중원에는 폴 포그바, 토마 르마, 우스망 뎀벨레, 킹슬리 코망 등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선택할 수 있다. 공격진에서는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올리비에 지루, 안토니 마르시알 등이 있다. 배척당한 카림 벤제마를 제외하더라도 두텁고도 두터운 스쿼드다.

페키르는 국가대표팀의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벌써 10번이나 출전했고 1차례 골도 넣었다. 두 번의 무릎 부상이 아니었다면 경기수와 득점수 모두 더 높았을 것이다. - 사실, 그 중 한 번은 꽤 심각했기에, 페키르는 유로 2016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차세대 프랑스의 일원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비록 부상으로 3월에 열린 친선경기들에는 결장했지만, 예선에서 서브 롤을 수행한 것을 고려할 때 페키르의 월드컵 승선은 유력하다. 

이번 여름 이적이 성사된다면,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개편이 진행될 수 있다. 만일 31살의 지루나 블레이즈 마튀디와 같은 선수들이 이후에 줄어든 롤을 부여받게 될 것임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분명히, 페키르는 국가대표에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메이저 트로피를 얻기 위한 팀으로서 싸우는 리버풀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그의 주가는 더욱 올라가게 될 것이다.

리버풀에 녹아들기

페키르에 대한 의문부호는, 그가 어느 위치에서 뛸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Gibney와 Santucci 모두 페키르를 현재의 4-3-3 시스템에 그대로 집어넣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그들은 페키르를 주시하는 사람들이지, 리버풀을 주시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리버풀의 포메이션과 시스템은 '유연성(flexible)'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번 시즌만 봐도 리버풀에는 두 개의 중요한 변칙이 있었다. 공을 점유할 때는 풀백 중 1명만이 공격에 가담하며 백3를 유지하되, 수비 상황에서는 빠르게 백4로 전환했다. 또한, 공격 시 스탠다드한 4-3-3으로 보이지만, 살라를 중앙에 고정시키고 피르미누를 움직여, 공을 점유하지 않을 때는 4-4-2나 4-4-1-1로 전환했다. 페키르는 팀에 유동성과 예측 불가능함/변수 (unpredictable)을 더해 줄 수 있다. 

다른 예로, 운동 능력과 힘, 추진력 그리고 다재다능함을 갖춘 나비 케이타를 들어보자. 

헨더슨과 베이날둠 중 한 명의 홀딩 미드필더와, 케이타, 페키르는 중앙에서 '이름뿐인' 3미들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공을 점유할 때, 살라가 그래왔듯, 페키르는 2선에서부터 공간을 찾아들어가고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 공격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베이날둠-케이타의 중심축(axis)은 공을 빼앗겼을 때 다시 탈취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케이타는 더블 피보테로 뛰는 데 - 이번 시즌 살짝 별로지만 - 익숙한 선수다.

지금의 리버풀에는 무수한 (전술적) 변형이 있으며, 이는 페키르가 팀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은 사실 전혀 상관 없는 일이다. 그는 상대의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플레이 할테니까. 페키르는 팀에 엄청난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으며, 올 시즌이 끝나가는 현재 리버풀이 마주한 한계를 고려해 보면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원문 : http://www.thisisanfield.com/2018/05/nabil-fekir-all-you-need-to-know-about-the-lyon-captain-on-liverpools-rad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