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인 밑인 우리진영에서 압박을 시작하는 드러눕는 축구로 어떻게 승점을 챙기겠다는건지.. 후반까지 버티다 이승우를 활용한 한두번의 역습찬스로 승리하는 시나리오를 그렸다고 해도 너무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은 전술이었다.
전반전 극초반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비하기에 급급하고 공중볼싸움을 비교적 잘해준 장현수, 김영권은 공격전개시에도 스웨덴의 우리진영까지 위치해있는 전방압박 때문에 빌드업도 도맡아 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센터백을 통한 롱볼 빌드업이 이탈리아까지 탈락시킨 스웨덴이라는 강팀의 수비벽을 허물기에는 너무도 단순한 루트였다. 빠른 역습이라고 하기에도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는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수비진의 빌드업과 패싱을 탓하기엔 그들은 우리진영에서 수차례 선방을 하였고, 근래에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골기퍼가 보여준 퍼포먼스중 최고를 보여준 조현우는 게임에 승리할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
이용과 황희찬, 이재성, 김민우같은 선수들은 투지만 지나치게 앞섰고, 경험많은 기성용과 구자철은 패서로써의 강점보다 수비만하기에 급급했다.
에이스인 손흥민에게 볼투입은 극히 드물었고 후반에 조커로 투입된 막내이승우의 파이팅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PK를 허용한 김민우의 태클은 수비를 더 잘하기위한 시도에서 비롯된 그야말로 '불운'이었다. 그를 경기력으로 비판하고 꾸짖는것은 이해하지만 인신공격과 다른 도넘은 비난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차례평가전으로 조직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가장 승산있다고 판단되는 경기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지만 유효슈팅 0개에서 볼 수 있는 '재앙'에 가까운 경기력은 국민들의 분노를 피하기는 불가피해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은 전술의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판단된다. 아직 2경기가 남았지만 비관적일 수 밖에 없는 상대팀들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마지막 기적을 만들어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