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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8강 상대는 북유럽의 강자 스웨덴이다. 조별리그서 F조 1위를 차지했고, 16강전에서 스위스를 이겼다. 두 팀은 ‘악연’으로 묶인 사이다. 정확히 말하면 잉글랜드에게 해당하는 표현이다. 잉글랜드는 유난히 스웨덴에 약하다. 1968년 5월 이후 43년 동안 10경기 무승(7무 3패)로 열세였다. 유로 2012에서 승리해 징크스를 극복했으나 월드컵에서의 기억은 쓰라리다.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에서 스웨덴에 패했다. 잉글랜드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대진이다.
하지만 동시에 행운이 따르는 대진이기도 하다. 스웨덴이 아무리 까다롭다 해도 객관적 전력에선 잉글랜드가 앞선다.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을 대거 보유한 잉글랜드의 공수 밸런스는 어느 때보다 잘 맞는다. 토너먼트 라운드 높은 곳으로 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잉글랜드는 이미 승부차기에서 약하다는 징크스를 16강전에서 타파했다. 과거 기록을 미리 걱정할 이유가 없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반대편 그룹에 포함된 것도 잉글랜드에게는 호재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이기면 러시아-크로아티아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서 격돌한다. 스페인이 16강서 떨어진 게 잉글랜드에게 도움이 됐다. 러시아는 개최국 프리미엄이 있고, 크로아티아도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잉글랜드보다는 한 수 아래다. 우루과이-프랑스, 브라질-벨기에가 8강 같은 그룹에서 경쟁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수월하다. 상대적으로 우루과이의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프랑스와 브라질, 벨기에는 하나 같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프랑스와 브라질의 경우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 더 무섭다. 잉글랜드는 사전에 이 팀들을 피할 수 있다. 시쳇말로 ‘꿀대진’ 행운이 잉글랜드에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