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트레이드로 토론토에 새둥지를 틀게 된 카와이 레너드가 막심한 손해를 떠안게 됐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에서 태업성 플레이로 일관하며 9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던 레너드는 당초 LA 등 빅마켓 팀으로 트레이드되길 강력히 원했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대로 해줄 이유가 전혀 없었던 샌안토니오는 토론토와의 딜을 최종적으로 성사시켰다.
샌안토니오에서는 레너드와 함께 대니 그린이 토론토로 향하게 됐고, 토론토는 더마 드로잔과 야곱 퍼들, 2019년 1라운드 픽(1~20순위 보호)을 샌안토니오에 건넸다.
이로써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레너드는 이번 비시즌 맺을 수 있었던 슈퍼맥스 계약 자격을 상실했다.
8~9년차 선수가 샐러리캡의 35%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슈퍼맥스 계약(일반적인 맥시멈 계약에서는 10년차 이상의 선수가 샐러리캡의 35%를 받을 수 있다)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이 조건 하에서는 '선수를 드래프트한 구단 혹은 선수가 루키 계약으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한 구단'만이 슈퍼맥스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2011-12시즌부터 샌안토니오에서만 활약했던 레너드는 올해 이 계약을 따낼 수 있었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그 자격을 상실했다.
당초 레너드가 슈퍼맥스 계약을 따냈다면 그가 샌안토니오로부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5년 2억 2,100만 달러였다.
연평균으로 따져 봐도 4,400만 달러가 넘는 큰 금액.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슈퍼맥스 계약 기회를 놓친 레너드가 내년 여름 토론토와 재계약을 맺게 될 시 5년 1억 9,000만 달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그러나 레너드가 토론토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제 3의 팀으로 떠나게 된다면 손해는 더욱 막심해진다.
여전히 빅마켓으로 향하는 것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레너드 측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현실적으로 다음 시즌 토론토와의 재계약은 확률이 떨어지는 상황.
만약 이번 시즌 종료 후 토론토를 떠나게 된다면 레너드가 따낼 수 있는 최대 계약 규모는 4년 1억 4,100만 달러다.
당초 받을 수 있었던 2억 2,100만 달러 계약과 비교하면 한화로만 약 900억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물론 이는 단순 계산 금액이며 계약 기간의 차이 등을 고려한다면 손해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슈퍼맥스 계약을 놓친 레너드가 막대한 손해를 떠안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레너드 입장에서는 토론토로 향하게 된 것이 달가울리 없는 상황이다.
LA 등 빅마켓 팀으로 트레이드 된 후 5년 1억 9,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모자란 금액은 스폰서 등 부가수입으로 채우려고 했던 레너드 측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이번 트레이드로 인해 그들이 원하던 것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