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는 축구 인생에서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 대회로 도하 아시안게임을 꼽는다.>
“이천수가 기억하는 건 북한과 8강이다. “당시 북한을 상당히 강한 상대로 여겼다. 그런데 막상 붙어보니 생각보다 전력이 떨어졌고 우리가 3-0으로 손쉽게 이겼다. 경기 전부터 북한만 넘으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탓인지 그 후 약간 느슨해진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대체로 우리보다 약한 팀이기 때문에 상대는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나온다. 더구나 우리는 특수한 목표의식(병역 면제)이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 플레이가 위축된다. 여유가 없으니 상대에 말리는 경기가 나오는 것”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등 공격진은 역대 최고 수준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아시아 대회는 최소 한 경기 정도는 무조건 고비가 온다. 이때 우리가 얼마나 부담에 사로잡히지 않고 선후배가 어우러져 여유를 두고 풀어가느냐가 핵심”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가 몰아붙이고도 한 방을 얻어맞을 수 있는 상황이 온다. 그때 공격수들이 조급해지면 슛, 패스의 템포가 느려진다. 욕심을 부릴 때는 부리고 동료에게 줄 땐 줘야 하는데 반대가 된다. 그런 모습이 온두라스전에 있었다”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등 공격진은 역대 최고 수준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아시아 대회는 최소 한 경기 정도는 무조건 고비가 온다. 이때 우리가 얼마나 부담에 사로잡히지 않고 선후배가 어우러져 여유를 두고 풀어가느냐가 핵심”
<손흥민이 리우올림픽 온두라스전을 꼭 보고 아시안게임에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