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같았으면, 말레이시아에 졌으면 화가 엄청 났을텐데,
저 자신도 놀랄정도로 아무렇지도 않네요.
아마 최종예선에서 이란한테 진 다음(또 올림픽대표가 일본에게 2:3으로 역전패 당하는 것을 본다음) 저의 한국 축구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는 재능있는 유소년이 치맛바람에 의해 공격수만 하려는 풍토가 개선되어서
수비 쪽에도 재능있는 유소년이 제대로 커주지 않으면 지금 같은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고 그래서 화가 나지도 않네요.
성인대표팀도 수비쪽은 스쿼드가 얇아서 예를 들어 수미포지션에 박주호 같은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 제대로 퀄리티를 발휘해줄 선수가 없죠. 당장 구멍납니다.
수비적 롤을 맡고 있는 A급 선수들을 잘 관리하여 버티면서 하루 빨리 한국 축구 풍토가 바뀌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