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 머물러 있지 않고 최전방, 중앙 2선, 때로는 오른쪽까지 폭넓게 움직일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했다. 이때 호날두가 중앙으로 가면, 대신 왼쪽으로 빠지는 선수들이 `중앙 공격수인데 윙어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다. 벤투 감독은 날렵한 포스티가뿐 아니라 장신 공격수인 알메이다에게도 왼쪽 측면 공격을 요구했다.
포르투갈 시절 벤투 감독의 특징은, 선수들이 경기 중 위치를 바꾼다고 해서 대형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늘 일정한 대형을 유지한 채 조직적으로 경기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부 선수에게 `프리롤`을 주는 것이 아니라 `포지션 체인지`를 하는 것에 가까웠다.
이런 플레이는 포르투갈과 공격진 구성이 비슷한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한국 역시 왼쪽 윙어인 손흥민이 가장 중요한 공격 루트다. 이번에 원톱으로 선발된 지동원, 황의조 모두 왼쪽 윙어를 겸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경기 중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손흥민이 중앙으로 가는 모습을 자주 연출할 수 있는 구성이다.
기레기들이 한결같이 황의조가 윙어를 볼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하는데 그간 A대표팀 경기와 이번 아시안게임만 놓고 본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봄
그 정도의 돌파력과 스피드, 연계능력으로는 윙어 포지션에 설 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