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 30초의 초속기 대회인 제37기 KBS바둑왕전 8강에 나란히 오른 신진서 9단(왼쪽)과 박정환 9단. 두 기사가 합류함으로써 8강 얼굴이 전부 가려졌다. |
'랭킹 투톱' 합류로 8강 전부 가려져
ong>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랭킹 1위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이 제37기 KBS바둑왕전 8강에 나란히 올랐다. 23일 오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박정환 9단은 류수항 5단에게 흑불계승을, 신진서 9단은 박민규 6단에게 백불계승을 거뒀다.
9월 말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 5일 발표된 10월랭킹에서는 박정환 9단이 10,024점으로 1위, 신진서 9단이 9,983점으로 2위. 이 같은 점수와 순위는 10월 들어 22일까지 신진서가 8승1패를, 박정환이 1승2패를 기록함으로써 신진서가 9,998점, 박정환이 9,990점으로 역전됐다.
11월랭킹은 내달 5일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만 신진서가 처음으로 박정환을 앞질렀다. 여기에 KBS바둑왕전에서 신진서가 랭킹 29위 박민규를 꺾음으로써 48위 류수항을 꺾은 박정환보다 랭킹점수를 조금 더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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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신진서 9단은 중국갑조리그 한 판을, 박정환 9단은 중국갑조리그 두 판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중국리그 결과, 그리고 어떤 상대와 대결하느냐에 따라 신진서가 입단 6년 만에 랭킹점수 1만점 돌파와 함께 첫 1위에 올라서느냐, 박정환 9단이 5년을 꽉 채우는 60개월 연속 1위를 질주하느냐가 결정된다.
한편 KBS바둑왕전 8강에서는 박정환 9단이 랭킹 4위 변상일 9단을, 신진서 9단이 13위 김명훈 6단을 만난다. 만일 동반 승리하면 4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국내 유일의 공중파 방송 기전인 KBS바둑왕전의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600만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내년에 개최되는 제3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