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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태권도 알리자데는 두 가지를 버렸다…하나는 국적, 하나는 히잡

  • 민족고대
  • 조회 1278
  • 2021.07.26



2016 리우 대회 동메달리스트가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 섰다. 5년 전과 두 가지가 달라졌다. 가슴에 달린 국기는 ‘난민팀’으로 바뀌었고, 전자호구 헤드기어 안에 썼던 히잡도 벗어버렸다.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32강전 상대는 2019년까지 조국이었던 이란 대표 나히트 키야니찬데(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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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자데는 2016 리우 올림픽 이란 대표였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란 하계 올림픽 사상 첫 여자 메달리스트였다. 알리자데는 동메달을 따고 흰색 히잡을 쓴 채 이란 국기를 휘날리며 매트를 뛰었다.

당시 18세였던 알리자데는 이후 달라졌다.


알리자데는 2020년 1월 이란 국적을 포기하고 난민 자격을 신청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정부의 부패와 억압도 문제지만, 여성에 대한 심각한 차별이 더 큰 이유였다. 알리자데가 동메달을 따고 돌아왔을 때 슈퍼스타가 됐다. 모두가 알리자데를 알아봤다. 알리자데를 향한 시선은 ‘동메달리스트’가 아니라 ‘여성’이었다. 유명해지면서 ‘여성 알리자데’에 대한 간섭과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 복장과 태도, 말투와 표정이 모두 ‘이란의 모범 여성’처럼 보여야 했다. 알리자데는 ‘여성 메달리스트’ 대신 ‘태권도 선수’를 선택했다.

알리자데는 인스타그램에 “이란의 억압받는 수백만 여성의 한 명이었다”며 “그들이 원하는대로 데리고 다니고, 허락받은 옷만 입어야 했다”라고 적었다. 알리자데는 “더 이상 위선과 거짓말, 불공정의 테이블 앞에 앉아 있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다. 알리자데는 당시 살고 있던 독일에 남았고 “더 이상 이란을 대표해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리자데는 5년 전과 달리 히잡을 벗어 던졌다. 경기장에 들어서며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맞대결 상대였던 키야니찬데가 뒤를 따라 들어왔다. 키야니찬데의 머리 위에는 흰색 히잡이 둘러졌다. 알리자데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끌었다. 2라운드 중반 6-5가 될 뻔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신청이 먹혀 7-4가 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3라운드에서 몰아부친 알리자데는 18-9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알리자데는 경기가 끝난 뒤 한때 동료였던 키야니찬데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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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에 대한 선수들의 저항은 알리자데 혼자가 아니다. 2019년 세계 유도선수권대회 때 이스라엘 사기 무키와의 대결을 피하려 기권을 강요당한 사에이드 몰라에이는 대회 직후 이란 입국을 거부했고 몽골로 귀화해 이번 대회 87㎏급에 출전한다.

http://naver.me/5Vebal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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