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페미니스트' 스웨덴 정부, 남녀 의무 징병제 도입
[중앙일보] 입력 2017.03.03 01:56
이날 각의를 통과한 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해마다 최소한 4000명의 남녀 젊은이들이 징집병으로 선발돼 의무 복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1999년 출생자부터 적용되며 1차 차출된 남녀 1만3000명 가운데 심리 및 체력 검사를 거쳐 4000명이 선발된다고 국방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의무 징집병으로 뽑힌 남녀 젊은이들은 9개월에서 12개월 동안 복무하며 전문 군인이 되거나 예비군에 합류하도록 권장된다.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연정의 현 스웨덴 정부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불러왔으며 이날 "현대의 징집제도는 젠더(성별) 중립적이어야 하므로 남성과 여성 양쪽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2010년까지 의무 징병제를 실시했으나 이때는 남성만 징집됐다.
현재 2만명의 병력에서 남성이 84%를 차지한 가운데 현역 1000명 및 예비군 7000명의 병력 자원이 부족하다고 국방부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