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
출처 :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국민의당을 제외한 야당에서도 호평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건 문 대통령과 해외 정상 간 만남이었습니다.
모든 참가국이 개별 회담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권의 3배, 이명박 정권의 2배 수준으로 정상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G20, 한 번 보실까요?
두 팔을 벌려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는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여기서 김정숙 여사와 엘케 뷔덴벤더 여사 간 환담 장면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분위기가 정말 좋아보이죠?
메르켈 총리에게 "같이 가서 인사하실래요?"라고 권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도 엉겁결에 우리 교민과 같이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죠.
이를 본 총리실 관계자는 '이런 장면은 처음'이라고 했다 하고요.
문 대통령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환대가 각별했다고 전해집니다.
사드 배치 문제와 그에 따른 경제 보복 등 첨예한 이슈가 많은 중국 정상과의 만남에서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편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머리 발언에서 "중국 국영 기업인 상하이 셀비지가 세월호를 무사히 인양시켜 주었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와의 만남 장면을 비교해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표정 차가 확연하죠?
한미일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센스있는 '넥타이 깔맞춤'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위안부' 협상 문제 등 껄끄러운 현안이 많지만,
일본과의 정상 회담에서도 아베 총리가 우리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우리 국민이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사 표현을 분명히 했습니다.
G20 정상회의 첫번째 세션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먼저 문재인 대통령을 선도 발언자로 지목했습니다.
거의 모든 참가국 정상이 1세션의 선도 발언을 신청했는데, 메르켈 총리가 문 대통령을 배려했다는 뒷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단체 사진에선 문 대통령이 센터가 아닌 가장 오른쪽에 섰는데요.
이를 두고 '홀대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자리 배치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중앙엔 올해, 지난해, 내년의 회의 개최국 정상을 배치하고 양쪽으로 재임 기간이 긴 순서대로 섭니다.
때문에 얼마 전 당선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가장 왼쪽에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좋은 건 길게)
'친절한 정숙씨'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밝고 유쾌한 성격의 김정숙 여사는 국제 무대에서도 엄청난 친화력을 보여줬는데요.
각국 정상 배우자와의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센터를 차지했습니다.
왼쪽부터 송인배 1부속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남관표 안보 2차장, 이태호 통상비서관
G20 반대시위로 도로가 잠깐 통제된 동안 수행원들이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한 시간 반을 기다렸다고 하네요.
이미 모든 것을 해탈한 듯한 표정...!
번외) 전 직장 상사와의 만남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