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경찰의 제복 교체 과정이 석연치 않아 특검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선정된 원단 업체 중에는 최순실 씨의 지인 업체가 포함돼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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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네, 지난 2015년 10년 만에 제복 교체에 나선 경찰청은 준비기간을 거쳐 2015년 11월 5일 원단업체 입찰 공고를 내고 11월 19일 입찰을 마감했습니다.
총 사업비 228억 원이 소요되는 경찰 제복 교체 사업에서 보광직물이라는 회사는 23억 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습니다.
공고와 마감까지 2주만에 신속히 처리됐는데, 원단 입찰의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게 보통이지만 긴급입찰로 진행된 바 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최순실이 압력을 넣었다는 정황이 있어 무시할 수 없고, 안봉근 전 비서관 얘기도 나오니까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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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4 】
그러면 선정된 보광직물이라는 업체는 어떤 업체인가요?
【 기자 】
보광직물은 지난 2003년 대구광역시에 설립된 곳인데, 면직물 등의 제조와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패션용 직물원단, 병원 의복, 환자복, 경찰복 등 다양한 섬유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로는 2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순이익은 1억에서 6억 사이를 기록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회사 이름보다는 이 업체의 대표를 주목해봐야 합니다.
대표는 차순자 새누리당 소속의 대구시의원인데요.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자신의 SNS에 "차 대표가 최순실 씨의 지인으로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며 배경을 두고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5 】
보광직물 대표가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라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보광직물은 중소기업 중에는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10차례나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인 롯데그룹의 참여 횟수와 같은 수치입니다.
더군다나 지난 2015년 4월 페루 순방 당시 박 대통령이 보광직물의 상담 부스를 직접 찾아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순방에 동행하면서 현지에서 체결한 계약건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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