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인터뷰가 열리는 믹스트존은 한국대표팀의 라커룸 바로 옆에 있다. 취재진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아아악~”이라는 외침이 들렸다. 알고보니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소리를 지른 것. 황희찬은 세 번이나 소리를 지른 뒤 후련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황희찬은 “1차전, 2차전을 못 뛰면서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16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결승골에 대해 황희찬은 “패스길이 정말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흥민이 형이 딱 그곳으로 너무 잘 줘서 제가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패스를 준 손흥민에게 감사했다.
믹스트존에는 전세계에서 온 취재진이 다 모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황희찬의 소감을 듣기 위해 영국 취재진도 있었다. 황희찬은 한국취재진과 인터뷰가 끝난 뒤 외신기자들에게도 소감을 전했다.
황희찬은 능숙한 영어로 인터뷰에 임했다. 잉글랜드 기자가 ‘지금의 기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이라고 물었다. 황희찬은 “Fxxxing Brilliant!(X나 멋져!)”라고 소감을 전했다. 외신기자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빵 터졌다.
포르투갈전 결승골로 황희찬은 그동안 뛰지 못한 설움을 한방에 날렸다. 16강에서도 ‘황소’의 질주는 계속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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