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랑가나주의 주도 하이데라바드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시바 씨는 최근 인도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집에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시바 씨가 귀가하며 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온 가족이 사는 좁은 집에 함께 머물기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재는 시바 씨의 집 근처에 격리 센터가 완공됐지만, 그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에는 한창 건설 마무리 작업 중이었습니다. 갈 수 있는 격리 시설이 없던 시바 씨는 결국 나무 위로 향했습니다.
혹여나 가족들이 전염되면, 일용직 노동자인 부모님의 소득이 끊기며 당장의 생계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위험하다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시바 씨는 가장 높은 나무 꼭대기로 향했고, 작은 침대를 만들었습니다. 시바 씨는 밧줄과 양동이로 만든 도르래로 가족들에게 음식과 필수용품을 전달받으며 무려 11일 동안 아찔한 높이에서 격리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시바 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경찰이 그의 집에 찾아왔고, 시바 씨는 마을에서 5km 정도 떨어진 격리 센터로 이동했습니다. 현지 경찰 측은 "이러한 사연을 전혀 몰랐다"면서 "보건 당국에서 모든 마을을 방문해 이러한 일이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ttp://news.v.daum.net/v/20210522090006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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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상황보면서 실시간으로 기초 교육의 중요성이나... 빈부격차의 심각함이나... 정부의 중요성...
그리고 자가격리도 결국 특권이라는 걸 체감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