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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백신접종률 꼴찌 수준" 보도가 알려주지 않은 사실

  • 당귀선생
  • 조회 670
  • 2021.05.10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과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달라


5월 10일 울산 지역 일간지에 실린 기사들의 제목이다. <울산매일>은 "울산 지역 백신 접종률은 5월 6일 기준 전체 인구 114만7037명 가운데 1차 6만585명으로 5.28%를 나타냈다. 이는 세종 5.27%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내용의 보도는 지역언론뿐만 아니라 KBS, <시사저널> 등에도 실렸다.

이 소식을 다룬 기사들의 공통점은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의 보도자료에 기반한다는 점이다. 서범수 의원은 지난 9일 '17개 광역시도 중 백신접종률 1위는 전남, 꼴찌는 세종'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서범수 의원실은 올해 4월 질병관리청 코로나 발생동향 및 백신 접종현황을 기반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서범수 의원은 "원활하지 못한 백신 공급, 특정 백신에 대한 안전성 문제 등 국민을 불안케 하는 여러 요소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의 접종률이 낮은 원인을 백신과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찾은 것이다.  

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결과값 달라

서범수 의원실이 낸 자료는 사실을 담고 있지만, 사실 전체를 온전히 담고 있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률 산출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앞서 인용한 <울산매일> 기사에도 적시돼 있듯이 서범수 의원실의 자료는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 백신 접종률은 5.28%로 산출됐다.

하지만 울산시는 백신 접종률의 기준을 다르게 본다. 울산시는 10일 '울산 코로나 백신접종률 전국 최하위 - 언론보도 진상보고'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냈다.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은 시기별, 대상자별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을 배정하고 예방접종을 추진 중"이라며 "(울산 지역언론) 보도내용은 전체인구 대비 접종률을 기준으로 산정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우선접종 대상자가 적은 우리 시의 접종률이 낮게 나타난다"라고 지적했다.
 

 
애초에 접종 대상자가 지역별로 다르게 분포하기 때문에 인구 대비 접종 대상자의 비율도 각 지역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 지역 전체 인구수를 기준으로 접종률을 산출해 지역별로 순위를 매기는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비교다. 

기준을 '전체 인구수'로 잡느냐, '접종대상자 수'로 잡느냐에 따른 결과 차이는 울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서범수 의원실의 보도자료 상 전체 인구수 대비 접종률이 가장 낮은 세종시(5.27%)의 경우, 기준을 '접종대상자 수'로 잡으면 1차 접종률은 68.8%, 2차 접종률은 17.5%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가 된다.

울산 지역언론의 보도대로 울산의 백신 접종 현황은 나쁜 수준으로 볼 수 있을까? 공개된 통계의 디테일을 살펴보자. 질병청이 10일 발표한 '시도별-백신별 예방접종 현황'(접종 대상자 기준)을 살펴보면 울산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률은 77.0%로 전국 평균 수준(76.9%)이다. 2차 접종률은 0.004%로 전국 평균값 0.03%보다 떨어진다. 화이자 백신 접종률 현황은 48.8%(1차접종), 23.9%(2차접종)로 각각의 전국 평균 접종률(44.5%, 13.6%)보다 높다.

이같은 통계를 보면 울산 시민들은 백신 접종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접종 대상으로 선정된 이들의 표본 수가 적을 뿐이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층 인구수 비율을 살펴보면 세종시가 9.0%로 가장 낮고, 울산시가 11.4%로 그 다음이다(통계청 인구총조사 2019년 자료). 현재까지 백신 접종은 노령층을 우선해 진행해 왔다. 

http://news.v.daum.net/v/202105101918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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